산업 > 산업일반

'코로나19' 중소기업·소상공인 직격탄…3월 최대 고비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20-02-17 13:30:26  |  수정 2020-02-18 08:29:41
광주·전남 중소기업 원자재 수급 차질…장기화 우려
외식업·화훼·관광·전세버스 업종 '매출 급감' 비명
백화점·대형쇼핑몰 지난 주말 기점 '회복세'로 전환
associate_pic
[광주=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6번째 확진 환자인 40대 여성이 4일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국가지정 격리병실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전남대병원에 발열감시 카메라가 운용되고 있다. 2020.02.04.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차츰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광주·전남지역 산업계와 소상공인들은 사태가 3월을 넘어서 장기화 될 경우 연쇄 도산으로 이어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

17일 광주전남중소벤처기업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불황이 지속되면서 소상공인들의 피해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중소 제조업체들도 중국 발 원자재 수급 차질로 생산라인 가동이 단축 내지는 중단되면서 수출과 납품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업종은 외식업 식당가, 화훼, 여행·관광, 전세버스 업종 등이다.

그나마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지난 주말(15~16일)을 기점으로 매출이 크게 반등하고 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외식업은 기존 모임과 행사예약 취소가 줄을 이으면서 매출이 30~50%까지 급감하고 있다.

지자체 공무원과 관공서 직원들이 구내식당 이용을 줄이고 솔선수범해서 지역 식당가를 찾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외식업 종사자들은 "정부의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도 필요하지만 상권을 다시 활성화 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매체를 통한 홍보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associate_pic
[광주=뉴시스] = 10일 오전 광주 동구 롯데백화점에서 방역업체가 백화점 휴점에 맞춰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오후 서구 신세계백화점도 방역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2020.02.10. hgryu77@newsis.com
숙박업도 30% 이상 이용객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여행·관광, 전세버스 업종의 경우 예약 취소가 90%에 이르고 있고 3월 이후 신규예약이 전무해 피해가 가장 큰 상황이다.

전세버스를 운영 중인 금호고속의 경우 전년대비 이용객이 40%까지 급감하자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 무급휴직' 신청에 이어 임직원 임금을 20% 삭감했다.

지역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은 한 때 매출이 최대 60%까지 급감했지만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들어선 이후 지난 주말(15~16일)을 기점으로 매출이 69%까지 급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서구의 한 쇼핑몰 입점 브랜드 대표 A씨는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해 아르바이트 직원들을 다 내 보내고 홀로 근무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지만 지난 주말부터 서서히 매출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반겼다.

그러나 찬바람을 계속되고 있다. 졸업·입학 시즌을 맞았지만 학교별로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화훼업 종사자들은 1년 장사를 망쳤다고 호소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협력업체의 경우 중국산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배선 뭉치) 부품 공급 차질로 광주공장 전체 생산라인이 셧다운(일시 정지) 되면서 부품을 납품하지 못해 피해를 입었다.

봉고트럭을 주력으로 생산 중인 3공장은 오는 19일까지 연장 셧다운 돼 지역 2·3차 부품협력사의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associate_pic
[광주=뉴시스] = 11일 오후 광주 남구 대촌동 한 소형마트에서 업주가 손님 뚝 끊긴 가게를 바라보고 있다.  2020.02.11. hgryu77@newsis.com
코로나19로 생산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일부 마스크 생산업체들은 중국에서 공급 받아온 '마스크 끈'과 '면 소재 부직포' 원자재 고갈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에 소재한 어망 제조업체 B사는 수주 물량 풍요 속에서 공장 가동을 못하고 있다.

중국 내 자회사의 원자재 생산라인이 멈춘 후 국내 생산라인까지 가동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지역의 주력산업인 광산업과 가전산업도 1개월 정도 분량의 부품을 비축하고 있지만 중국 내 통관·물류업무가 정상화되기 까지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3월까지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생산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광산업 분야는 소재 수입처를 중국에서 베트남 쪽으로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9일 춘절 연장 연휴가 끝난 후 중국 내 통관 절차가 부분적으로 정상화 되고 있지만 물류 이동과 차량 이동, 생산직 종사자들의 이동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광주전남중소벤처기업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중소기업 보다는 소상공인들의 피해 호소가 더 많이 이어지고 있다"며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3월을 넘어설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산업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