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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싱가포르·日, 코로나19 역학적 연관성 확인 안된 사례↑"

등록 2020.02.17 14: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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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의료기관 감염사례 차단에 집중"

"일본·싱가포르에 역학 연관성 없는 사례 ↑"

"증상 경미해도 전파…지역 감염 위험 상존"

"메르스는 병원감염 형태…코로나 19 달라"

"메르스 치명률 높았지만 코로나19는 낮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14.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14. [email protected]

[서울·세종=뉴시스] 김성진 이기상 기자 =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가 싱가포르·일본에서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가염증(코로나19)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치명률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보다는 현저하게 낮지만, 지역사회 감염 위험성이 올라가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의료기관 감염 차단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오후 2시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진단검사 확대를 통한 환자 조기발견 및 지역사회·의료기관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의료기관의 감염 예방과 취약시설 보호 조치를 더욱 강화하는 등 지역사회·의료기관 감염사례 차단에 집중할 시기"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본부장은 "중국에서 지역사회 유행이 지속되고 있고, 싱가포르, 일본에서는 해외여행력 등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번 코로나19의 특성상 증상이 경미한 상태에서도 빠르게 전파를 일으킬 수 있어 지역사회 감염 위험성이 상존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환자나 어르신들이 많은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이러한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메르스 사태 당시와 비교했을 때 지역사회 감염력이 어느 정도라고 판단하느냐는 질문에는 "메르스 때는 중동에서부터 1명의 환자가 들어왔고, 몇 개의 병원감염을 통해서 주로 병원에서 노출된 사람들과 의료진이 대상이었다"며 "그래서 그 이후에 추가적인 감염원이 없었기 때문에 1명으로부터 촉발된 2차, 3차 감염자들을 중심으로 관리를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의 경우에는 주요 감염원이 중국이기 때문에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인구수가 상당히 많다"며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많아 그동안에 지역사회에 많이 노출이 되었다는 점이 다르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성북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1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권역응급센터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권역응급센터는 현재 폐쇄조치가 내려졌다. 2020.02.1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성북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1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권역응급센터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권역응급센터는 현재 폐쇄조치가 내려졌다.  2020.02.16.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메르스는 조금 진행이 돼서 중증 폐렴 또는 객담이 많이 생기면서 기침을 많이 하는 그런 상황에서 전염력이 높아서 대부분이 병원감염 형태로 많이 진행이 됐다"며 "코로나19 경우에는 초기에 경증 상태에서부터도 전염력이 가능하기 때문에 좀 더 지역사회 전파가 더 높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다만 "지역사회에 노출될 그럴 위험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메르스는 치명률이 30% 정도로 굉장히 높고 중증이었던 반면에 신종 코로나19는 치명률이 현재는 후베이성 이외의 지역은 0.2%까지도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파력은 높지만 치명률은 상당히 낮은 그런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역사회·의료기관 감염 차단을 위해 해외여행력이 없더라도 의료진 판단에 따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도록 했으며, 원인 불명 폐렴 등으로 입원 중인 환자에게도 의료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진단검사를 시행하도록 했다.

또 오는 18일부터 중증호흡기 감염병 감시체계(SARI, 현재 13개 병원) 및 인플루엔자 실험실 표본감시체계(현재 52개 의원)에 코로나19 검사를 추가하는 한편 이 감시체계에 참여하는 의료기관도 확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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