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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코로나19 확산방지 위해 방역체계 전환하고 격리범위 넓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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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2-17 16:08:33
"29·30번 확진자의 접촉자 대상 격리 범위 넓혀 조사"
"지역사회 감염 단계 진입한 마음가짐으로 예측해야"
전문가 "지역사회 전면확산 단계 기로에 선 중요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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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종합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0.02.06. (사진=서울시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17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29번, 30번 확진자의 경우 감염경로가 나와있지 않아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체계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 왔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19차 코로나19 종합대책회의에 참석해 "17일 현재 국내 확진자 30명으로 29번, 30번 확진자의 경우 누가 감염시켰는가 찾아내는 것이 시급한 상태로, 격리 범위도 더 넓혀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29·30번 확진자가 접촉한 사람에 대해 역학조사 범위를 넓혀 확실하게 조사해야 하는데, 감염과 관련된 연결고리를 찾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며 "지역사회 감염 단계에 이미 들어섰다는 마음가짐으로 예측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감염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지역사회로 확산된다고 하면 선별진료소의 기능이 더 강조되기 때문에 인적·물적 지원 등을 더 강화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29번 확진자의 사례처럼 (코로나19 증상이더라도) 곧바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날 수 있다"며 "병원내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중소병원이나 요양병원 등에서도 발열 감시체계를 구축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에서는 폐렴 환자 등에 대해 전수조사 한다고 했으나 더 나아가 병원에서 환자들의 발열 감시체계를 매일 해야 할 것 같다"며 "메르스 당시 병원 내 감염환자가 많이 나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병원이라는 특수한 경우 때문에 병원에 오가는 방문객 등이 병원 내 감염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노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촘촘한 방역망을 구축하기 위해 정부, 의료계, 보건계 등과 긴밀한 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인 1339나 다산콜센터(120)을 통해 끊임없이 홍보하고 있지만, 시민들이 여전히 (코로나19 증상을) 기저질환의 연장선이거나 단순 몸살로 여기고 바로 동네병원을 찾고 있는데 (증상이 있을 경우) 먼저 보건소에 연락하고 선별진료소를 찾는 과정이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박 시장은 "시민들의 협조를 구하고 홍보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초기에 온갖 노력을 다했음에도 다시 (코로나19 대응) 2단계로 들어선 것 같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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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9일 오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시구-청장 긴급 비상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0.01.29.  photo@newsis.com
박 시장은 아울러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창보 공공보건의료재단 대표이사, 한양대 의과대학 교수인 최보율 공중보건위기대응사업단 단장 등 전문가로부터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조언도 청취했다.

김창보 대표이사는 "29·30번 확진자는 감염원을 밝힐 수 없는 다소 모호한 확진 사례로 지역사회로 전면 확산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며 "지금 상황은 지난 2009년 신종플루 당시 상황을 예상하면 되는데, '지역사회로 가는 전면적인 확산단계로 가느냐' 그 기점에 놓여있다고 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는 "지금까지 했던 건 감염이 어디서 발생했고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면, 지역사회 전면 확산의 단계로 넘어가면 진료가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넘어가게 된다"며 "서울시 입장에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민간 의료기관이라든지 의학계라든지 협조관계를 통해서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29·30번째 환자가 언제, 어떤 사람에게 접촉을 해서 감염이 되는지 현재 알 수 없지만, 그 시점을 더 앞으로 당겨서 접촉자를 찾아내 격리하는 그런 것이 필요하다"며 "감염원을 정확히 찾아낼 수 없다고 하더라도 더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최대한의 범위로 격리 범위를 넓히는 노력도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이번 29·30번 확진자의 케이스가 격리대상이 최대가 될 수도 있고 자치구에서는 부담스러운 입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지역사회 전면 확산의 단계로 넘어가냐 아니냐의 판단이 결정될 만큼 중요하므로 이에 대한 대응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보율 교수도 "코로나19 감염증은 과거에 알지 못하는 새로운 감염병"이라며 "(병에 대해) 모르는 게 많을 땐 과거의 경험이 중요하고 또 실시간으로 이 감염병이 어떤 것인지 많이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보건 의료계라든지 학계에 있는 여러 사람들이 같이 과학적 근거를 만들기 위해서 정말 애를 (쓰면서) 밤새고 있다"며 "아마 백신이 나오려면 시간은 많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최 교수는 "이런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방역기관을 중심으로 보건·의료계가 같이 함께 하고, 소통을 통해 시민들이 같이 힘을 모으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감염병 위기 상황이 되면 사람들은 자꾸 격리시키고, 다른 사람과 차별하고 배제시키는 그런 경향을 보여주고 있지만, 같은 국민으로서 포용하고 협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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