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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촬영지 간 이낙연 "종로 문화융성이 곧 국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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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2-17 17:31:22
눈 쌓인 계단터널 올라 "종로는 문화·예술 상징"
"봉준호 같은 세계 일류 더 나오게 하는 게 숙제"
임미리 사태에 "국민에 미안하다…與 주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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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영화 <기생충> 촬영지를 찾아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17일 아카데미 4관왕을 기록한 영화 '기생충'을 찍은 서울 종로의 한 촬영지를 찾아 "문화예술 융성은 종로의 문제이자 곧 대한민국의 문제"라고 말하며 거듭 종로 민심에 러브콜을 보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자하문터널 앞 계단, 세칭 '계단터널'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종로는 전통문화·예술과 대학로를 중심으로한 현대 대중문화·예술이 모두 있는 곳으로, 이 종로의 문화·예술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계단터널은 영화 '기생충'에서 비 내리는 밤 주인공들이 내달린 곳으로 유명세를 타 이른바 '기생충 계단'이라고 불린다. 영화 속 장면과 달리 이날은 눈이 내려 동네가 하얗게 뒤덮였다.

이 곳에서 만난 한 주민은 "영화 기생충 때문에 관광객이 와도 차를 댈 데가 없다"고 호소했고, 이 전 총리는 "공약 1번이 공공 주차공간을 마련하고 지하주차장을 개방하는 것이었다"고 화답했다.

계단을 오르던 중 멀리 떨어진 맞은편 인도의 한 주민이 도로가 시끄러우니 방음벽을 세워달라는 취지로 '손짓 민원'을 보내, 이 전 총리가 "알겠습니다"라고 큰 목소리로 답하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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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영화 기생충 촬영지인 서울 종로구 자하문터널 계단을 찾아 낙후지역 관광지 개발 방안 관련 현장방문하고 있다. 2020.02.17.

 photo@newsis.com

이 전 총리는 계단을 오른 후 "좁게 보면 여길 어떻게 (방문객들에게) 불편함이 없게 할까이겠지만, 여기까지 오는 분들에게는 한국 문화에 대한 기대가 있을 것"이라며 "문화·예술을 어떻게 융성하게 할 것인가, 다른 분야도 문화 예술만큼 세계 일류로 도약하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더 욕심을 내자면 문화예술 이외의 영역에서도 봉준호 감독, 손흥민 선수같은 세계 일류의 지도자들이 나오는 것이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국민들에게 공통으로 부과된 숙제"라고 강조했다.

바뀐 주변 경관을 둘러보며 '젊은 시절'을 술회하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이 빌라가 생긴 것은 한참 뒤다. 이 뒤편에 계곡이 있다"며 "(이 곳에서) 체중이 50kg 밑으로 떨어진 적도 있다. 한심한 청춘이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후 30분 남짓 부암동 일대를 둘러보며 주민들과의 접촉을 이어갔다.

오래된 한옥 담장 앞에서는 "제가 대학교 3학년, 4학년 때 살던 곳이 이 뒤쪽 방"이라며 "당시 동아방송에서 '밤의 플랫폼'이라는 음악방송을 했는데, 그것만 들으면 외로워져서 1백원짜리 동전 하나를 찾아서 막걸리를 마시러 내려가곤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동네의 한 카페 직원이 팬이라며 사인을 요청하자 '짧은 그러나 놓치고 싶지 않은 행복. 우연히 들른 이낙연' 이라는 방명록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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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영화 기생충 촬영지인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일대를 찾아 낙후지역 관광지 개발 방안 관련 현장방문하고 있다. 2020.02.17. photo@newsis.com

이 전 총리는 일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만나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고발 논란과 관련해 "(일전에) 한없이 겸손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그런 기조 위에서 겸손함을 잃었거나 또는 겸손하지 않게 보인 것들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 나부터 더 스스로를 경계하고 주의할 것"이라며 "당도 그렇게 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계단터널 방문 전에는 출근인사를 한 뒤 오후에는 직능단체와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후 처음으로 주민들에게 퇴근인사를 하는 데 이어 역사 관련 단체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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