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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19 비상…도쿄마라톤 축소·일왕 생일행사 취소(종합)

등록 2020.02.17 17: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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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마라톤, 일반인 참가자 출전 취소키로

일반인 궁내 들어오는 나루히토 일왕 생일 행사 취소

[도쿄=AP/뉴시스]나루히토 일왕 부부가 2일 일왕 거처인 도쿄의 고쿄 규덴 방탄 베란다에서 국민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0.01.02.

[도쿄=AP/뉴시스]나루히토 일왕 부부가 2일 일왕 거처인 도쿄의 고쿄 규덴 방탄 베란다에서 국민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0.01.0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 증가 추세가 계속되는 일본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은 도쿄(東京) 마라톤 대회 규모를 축소하고 일왕의 생일 행사도 취소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17일 NHK,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도쿄마라톤재단은 오는 내달 1일 주재하는 도쿄마라톤 대회에서 일반인의 참가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도쿄마라톤은 도쿄올림픽 일본 대표 선출을 겸해 출전하는 마라톤 엘리트부와 휠체어 엘리트부만 참가한 경기가 열리게 됐다.

당초 이 경기에는 일반인 참가자 등 약 3만 8000만 명이 참가하기로 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사태가 불거지자 재단 측은 중국 거주자에 대해 내년 대회 출전권을 부여하고 참가료를 면제해주며 출전 억제를 호소했다.

재단 측은 참가자들에게 마스크를 배부하는 등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으나 코로나19 감염이 더욱 확산하자 일반인 참가자들의 출전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운영에 도움을 주는 약 1만 1000명의 자원봉사자 규모도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

17일 궁내청은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즉위하고 처음 맞는 생일 행사인 '잇판산가(一般参賀)'를 취소할 방침을 굳혔다.

잇판산가란 1948년부터 시작된 일본 왕실 행사로 일반인이 일왕이 사는 고쿄(皇居)에 들어와 축하를 표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보통 매년 1월 2일과 일왕의 생일에 개최된다.

당초 오는 23일 나루히토 일왕의 생일에는 일반인들이 일왕이 거주하고 있는 고쿄에 방문하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궁내청은 코로나19의 일본 내 확산을 고려해 이번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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