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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조원태·석태수에 공개토론 제안…한진 "입장 없어"(종합)

등록 2020.02.17 18: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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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강성부 KCGI 대표. 2019.07.25. (사진=각사 제공)

[서울=뉴시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강성부 KCGI 대표. 2019.07.25. (사진=각사 제공)




[서울=뉴시스] 류병화 고은결 기자 = 한진칼 단독 최대주주 KCGI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에 공개 토론을 요구하고 나섰다. KCGI의 요청에 한진그룹 측은 "입장이 없다"라고만 밝혔다.

KCGI는 다음달 25일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과 함께 '3자 연합'을 구성한 상황이다. 이들 주주연합은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하며, 지난 13일 주주제안을 통해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등을 요청했다.

KCGI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주주제안과 전자투표 요청에 대해 주주, 임직원, 고객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라며 "이에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이달 중 한진칼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와의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답변시한은 오는 20일을 제시했다.

KCGI는 "한진그룹의 경영진으로부터 한진그룹이 당면한 경영위기에 대한 현 경영진의 입장을 듣고 주주연합의 주주제안에 대한 한진그룹의 수용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며 "한진그룹의 현 위기상황에 대한 동료 주주, 임직원, 고객들의 의견에 대한 논의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진그룹 경영진은 가능한 일시를 오는 20일까지 답변해 주기를 바란다"며 "공개토론이 성사된다면 KCGI 측에서는 강성부 대표, 신민석 부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KCGI는 "주주연합은 지난 13일 참신하고 능력 있는 전문경영인과 외부전문가들로 한진칼의 이사진을 구성하고 대주주 중심의 경영에서 벗어나 이사회 중심의 경영으로 나아가며 주주들의 권익을 강화하기 위해 주주제안을 했다"라며 "이와 별도로 주주들의 편의와 권익 증진을 위해 전자투표를 실시할 것도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한진그룹은 KCGI의 공개토론 요청에 대한 공식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이 KCGI의 이번 제안에 응할 의무가 없고, 토론에 나선다고 득이 될 것이 없어 불발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앞서 한진그룹은 지난 14일에도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으로부터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공개 토론회를 제안 받았지만 수락하지 않았다. 기업거버넌스포럼은 강성부 대표가 발기인으로 있는 전문가 모임이다.

KCGI는 지난해 7월에도 조원태 회장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에게 "한진칼의 책임경영체제 마련을 위해 논의하자"라며 회동을 요청한 바 있고, 당시에도 회동은 성사되지 않았다.

한편 한진칼은 다음달 25일께 열리는 주총 전에 별도 이사회를 열고, 주총 안건과 날짜 등을 결정한다. 이사회에서는 주주연합의 주주제안을 주총 안건으로 채택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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