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정치일반

文, 경제부처 업무보고…"일부 언론 통해 공포 부풀려져"(종합2보)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20-02-17 19:33:54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 상황 극복…추진과제 제시
업무 보고 생방송으로 진행…文정부 출범 후 처음
文대통령 "엄중한 상황…경제 활력 되살리기 총력"
"일부 언론 통해 지나치게 공포나 불안 부풀려져"
'코로나맵' 개발자 극찬…"정부 홍보도 발상 전환"
"이동훈 군 특별 칭찬…정부가 좀 배워야겠다 생각"
개발자 "데이터 공유 중요…소통에 관심 가져야"
丁총리 "기재부, 선제적 조치로 경제 회복에 최선"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부처 업무보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2.1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4개 경제 부처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았다.

경제 부처 업무보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축된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와 함께 2020년 경제 중점 추진과제가 제시됐다.

이번 업무 보고는 대통령의 모두발언과 부처 장관의 업무 보고가 생중계를 통해 전 국민에게 실시간 보여졌다. 생방송으로 업무 보고가 진행된 것은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혁신성장 성과와 경제정책 비전을 국민과 직접 공유하겠다는 취지로 이같이 구성했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심리 위축을 경계하고 직접 경제를 챙기는 의지를 표명하며 불안 심리를 잠재우겠다는 뜻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경제 회복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는 지난 2015년의 메르스 사태보다 더 크게 체감된다"며 "불황이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뿐 아니라 민생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야말로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며 "국외적인 요인의 피해는 우리의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국내의 소비 활동과 여가 활동까지 과도하게 부풀려진 공포와 불안 때문에 지나치게 위축된 측면이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한편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정부는 끝까지 긴장하며,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민들께서도 정부의 대응을 믿고, 각자의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정상적인 일상활동과 경제활동으로 복귀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부처별 업무 보고 이후 경제전문가와 기업인들이 소재·부품·장비, 제조업, 벤처기업, 혁신금융의 혁신성과와 관련된 사례 발표를 이어갔다. 얼굴을 맞대고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타운홀 미팅' 형태의 무대가 배치됐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부처 업무보고에 참석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0.02.17.   dahora83@newsis.com
특히 이날 참석자 중에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의 분포 현황과 이동 경로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코로나맵' 개발자, 이동훈(27) 경희대학교 재학생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마무리 발언 시점이 다가오는 순간 문 대통령은 "잠시만요, 총리 말씀 전에 저도 한마디만"이라고 요청하며 마이크를 잡아 들었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면서도 "특히 코로나바이러스맵을 만든 이동훈 군을 특별히 칭찬해야겠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내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좀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백신도 치료제도 없고 정체를 모르는 신종 감염병이 중국에서 발생해 국가 전체가 긴장하면서 방역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비교적 잘 대응해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돌아보면 한편으로 일부 언론을 통해 지나치게 공포나 불안이 부풀려지면서 우리 경제심리나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아쉬움도 남는다"며 "앞으로 극복이 과제"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 가지 허위정보를 막아내는 최상의 방법은 역시 정보를 투명하게 하는 것"이라며 "질병관리본부에서 처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코로나 관련 정보, 확진자의 동선이나 접촉자 및 격리 상황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왔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지속되니 이제는 질병관리본부 발표를 신뢰하면서 방역당국이 '방역을 안정적으로 하고 있구나' 하는 믿음을 주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정부는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지만, 공포·불안은 확산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동훈 학생이 (질본의) 브리핑 정보를 맵으로 딱 보여주면서, 확진자가 움직이는 동선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되고, 우리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긴장해야 하는지, 지역은 어디인지, 이런 것을 쉽게 알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정보를 공개하는 방법 면에서 새로운 발상"이라며 "질본은 방역의 최일선에서 정신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었으니 질본의 정보들을 정부 홍보 부서 어디선가 초기부터 활용했다면 어땠을까. 정부의 홍보 방식에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특별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부처 업무보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2.17. dahora83@newsis.com
이에 이동훈 학생은 애플리케이션 개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학생은 "질본 자료는 텍스트 형식이었다. 대중이 선호하는 방식은 텍스트에서 이미지, 이미지에서 비디오 등으로 변하고 있다"며 "텍스트 정보를 지도상으로 나타냈다. 코로나맵은 데이터 공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질본 데이터가 없었다면 서비스를 못 만들었다. 그런 측면에서 데이터 공유가 중요하다"며 "국가적 재난 상황은 이번 코로나 뿐 아니라 다음에도 있을 수 있으니 데이터의 공유와 데이터 소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혁신 기업가들은 ▲국내 중소기업 육성 협력 체계 구축 필요성 ▲동산담보대출 홍보 중요성 ▲자동자 자율주행 상용화 위한 4D 핵심센서 필요성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활성화 등을 정책 제안했다.

부처 업무보고가 끝난 후 정 총리는 "우리 대한민국에 변화의 희망이 있고, 가능성이 무한하다"며 부처에 각각 당부의 메시지를 냈다.

먼저 기획재정부에는 "지금 코로나19에 대응하고 경제 활력을 추진하려면 평소 장점인 정확성보다는 속도감이 더 요구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과감하고 선제적 조치 통해 경제심리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며 선제적 규제 혁신을 주문했다.

금융위원회에는 생산적 투자로 유동자금이 나오는 금융혁신을, 중소벤처기업부에는 유니콘사업이 제2벤처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산업통상자원부에는 기업이 기업가정신을 살려 활발히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많이 본 뉴스

정치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