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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경로 '오리무중'…종로 주민들 "불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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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2-18 11:31:56
확진자 나온 뒤…마스크 착용 주민 급증
31번째 확진자 소식에…"해외여행 갔나"
29번 확진자 동선 병원·약국은 임시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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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29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병 이후 방문한 강북서울외과의 휴원을 알리는 스티커가 서울 종로구 한 빌딩 엘레베이터에 부착되어 있다. 2020.02.17.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요즘 이 동네에서 마스크 안 끼고 다니는 사람 없어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신동·숭인동 일대의 화두는 단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30번 확진자 부부였다.

지역감염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어느 병원을 갔다더라', '어느 약국을 들렀다더라', '접촉자가 백 몇 명이라더라' 하는 정보와 함께 감출 수 없는 걱정과 불안이 주민들 사이를 떠돌았다.

이날 찾은 이 지역 일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동묘앞역 교차로 인근에서 만난 한 중년여성은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는 사람도 종종 있었는데 한 이틀 전부터는 보기가 어렵다"며 "29번 확진자 소식이 알려진 뒤부터인 것 같다"고 했다.

면 소재 마스크를 쓰고 보행 신호를 기다리던 70대 여성은 "자식들이 밖에 나가지 말라고 하는데 집에만 있자니 아무래도 답답하다"며 "바람 쐬러 나오긴 하는데 마스크 꼭 끼고 밖에 있는 시간을 짧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9번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창신동 소재 강북서울외과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동네에 사람이 없다"고 했다.

"29번 확진자가 나오기 이전부터 코로나19 때문에 사람이 확 줄었어요. 근데 이제 더 심해졌지. 사람들이 꼭 필요한 일 아니면 밖에 잘 안 나오려고 하는 것 같아요. 여기(강북서울외과) 병원을 다녔다던데 사람들 많이 가는 데죠."

31번째 확진자가 이날 대구에서 나왔다는 소식에는 "해외 여행을 다녀 왔다고 하더냐"는 질문부터 돌아왔다. 31번째 확진자는 61세 한국 여성으로 해외 여행력이 없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이에 "그 사람도 지역감염인 것 아니냐"며 "종로구 확진자 동선이 더 나오기 전까지 우리도 조심해야 한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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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방역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오후 29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병 이후 방문한 강북서울외과가 있는 서울 종로구 한 빌딩 내부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2.17. mspark@newsis.com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번 확진자는 지난 5일부터 마른기침, 가래 등 증상을 보였다.

이때부터 지난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종로구 신중호내과의원을 2회, 강북서울외과의원을 6회 방문한 뒤 15일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여기에 종로구 일대 약국도 4회 방문했다.

29번 확진자는 중국 등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았고 확진자의 접촉자도 아니었던 탓에 지역감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9번 확진자의 아내도 확진 판정을 받아 30번째 확진자가 됐다.

29번 확진자가 다녀간 강북서울외과의원과 신중호내과의원, 보람약국은 임시 휴업 상태다. 각각 다음달 1일, 오는 21일, 오는 24일까지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31명이다.

확진자를 제외한 국내 코로나19 검사대상은 총 9234명(누적)으로, 전날(8688명)보다 546명 늘었다. 검사대상 가운데 의심환자 957명은 검사 중이며, 8277명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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