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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환자 첫 발생…코로나19 통설 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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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2-19 19:46:28
전문가들 "10대 감염 낮단 통설, 애초에 근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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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예방을 위해 11일 오전 부산 동래구청 임시청사 주차장에서 구청 직원들이 지역 내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대한 실내소독을 하고 있다. 동래구는 이날 관내 어린이집 통학차량 80대를 대상으로 세균티슈, 플루건소독기 등을 이용한 차량 실내소독을 실시했다. 2020.02.11. yulnet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정성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다.

19일 국내에서 신규 환자로 확인된 20명중 4명이 20대였다. 10대 확진자도 처음 나왔다. 젊은 층의 코로나19 감염이 낮다는 통설이 깨진 셈인데, 연령에 관계 없이 사회 활동 반경이 넓어 접촉 기회가 많을수록 감염의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규 환자 중 20대는 34번째(24세 남성)와 35번째(26세 여성), 42번째(29세 여성), 46번째(28세 남성) 환자다.

32번째(11세 여성) 환자는 10대였다. 국내에서 10대 감염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0~50대 중년층은 8명(33·36·37·38·43·44·45·49 환자)이었고, 고령층에 속하는 60대가 4명(39·41·47·51번 환자), 70대가 3명(40·48·50번 환자) 있었다.

전체 확진자 51명 가운데 10대와 20~30대 청년층은 총 18명(35.3%)으로 늘었다. 확진자 3명중 1명 꼴이다.

코로나19의 경우 치명률이 낮아 조기 발견이 중요하고, 어린이보다 노인과 기저질환자에게 발병률이 높고 더 위험한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져 있다. 정부가 노인들이 주로 모인 요양병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추진한 까닭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종 감염병인 만큼 부족한 데이터 근거로 감염의 위험성을 확신해 성급히 일반화하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어린이의 감염률이 낮다고 단정하는 게 대표적이다. 중국에서는 생후 38개월에서 90대까지 모든 연령에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로선 감염원과 감염 경로를 빨리 파악해 더 많이 확진자와 접촉자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회 활동이 많은 연령대의 사람들이 접촉 기회가 많아 감염의 가능성이 높고 실제 확진자도 많이 나오는 것"이라며 "어린이들은 감염에 노출되는 기회가 적어 감염률이 낮은 것일 뿐, 특정 성별과 연령에서 바이러스가 더 빨리 퍼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코로나19는 어린이들의 발생이 많지 않다는 역학적 특징을 보이고는 있지만 어린이의 감염률이 실제로 낮은지 혹은 확진자와의 접촉이 적었던 것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어린이 감염이 낮다는 것은 처음부터 근거없는 설(說)"이라며 "연령보다는 접촉 양상에 정해져 있다보니 접촉이 많은 연령대나 지역 유행이 있어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중앙임상TF 자문위원장인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과거의 지식으로 예측이 불가능한 신종 감염병이어서 인구 전 집단에 면역이 없다. 쉽게 퍼지면 다 감염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앞으로 벌어지는 환자 발생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그 데이터를 근거로 정책을 결정해야 하며 그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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