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 대구/경북

[르포]코로나19가 강타한 대구, 거리에 사람이 안 보인다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20-02-19 18:51:05
associate_pic
19일 평상시 대비 30%의 관람객만 이월드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퇴근 후 약속은 취소했어요. 바로 집에 들어가서 뉴스를 확인하려고요."

대구·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자 지역의 놀이공원, 백화점, 유원지 등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

19일 대구 이월드 등에 따르면, 놀이공원 비수기인 2월에도 평균 8000여명이 이곳을 찾지만 이날은 평상시 대비 30%의 관람객만 방문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이월드는 정문과 후문에 손 세정제와 마스크를 비치해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매일 아침 모든 직원의 체온을 확인하며 예방에 나서고 있다. 관람객들은 미접촉 온도계를 이용해 체온을 확인한 후 입장 가능하다.

이월드 관계자는 "이월드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건강검진 후 놀이공원에 입장하고 있다"며 "이월드는 방문객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associate_pic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02.19 lmy@newsis.com

같은 날 오전 코로나19 확진자 명단과 동선이 일부 공개되자 지역에서 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상인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31번 확진자의 직장으로 알려진 동구 신천동 인근의 상인들은 더욱 울상이었다.키즈카페를 운영하는 최모씨는 "평일에만 400여명이 방문하지만 오늘 오전에는 4팀이 전부였다"며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 생계를 어떻게 책임져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피부미용실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오전 10시 브리핑을 한 후 예약 취소 전화만 10건이었다"며 "확진자 추가 소식에 예약 취소 전화가 이어질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점심을 먹으러 가던 20대 직장인 김모씨는 "퇴근 후 약속은 취소했다. 주말 약속도 취소하고 가족들과 집에만 있을 생각"이라며 "바로 퇴근하고 뉴스로 코로나19 사태를 확인하겠다"고 했다.

associate_pic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19일 오후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에서 의료진이 의심 환자에게 ‘지금은 검사가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2020.02.19 lmy@newsis.com

대구 8개 구·군 청사도 열감지기를 설치하고 출입문을 통제하며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문화·체육시설 등은 잠정 휴관에 들어가며 다중이용시설도 확산방지에 대응하고 있다.

휴관하는 주요 시설은 대구미술관,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문학관, 대구예술발전소, 국채보상운동기념관 등이다. 구청이 운영하는 동구 아양아트센터, 수성구 수성아트피아, 북구 어울아트센터, 중구 봉산문화회관 등도 운영이 잠정 중단됐다.

아울러 대구시가 주최 혹은 주관하는 각종 공연과 행사는 이미 연기하거나 취소됐다.

대구 동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임시 휴관은 오늘 낮 12시부터 시작됐고 코로나19 확산 여파를 보고 휴관 연장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k@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국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