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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은 丁총리 "지역 확진자 속출, 범정부 차원서 대응"

등록 2020.02.19 19:30:19수정 2020.02.19 2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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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대구 긴급 방문해 권영진 시장 면담

검체 인력, 격리시설, 음압병동 확보 지원 등 요청

丁 "병상 확보, 인근 지자체와 협조할 필요 있어"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9일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비상체제로 전환된 대구시청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0.02.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9일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비상체제로 전환된 대구시청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0.0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구를 찾아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6시께 대구시청에서 권영진 시장과 만나 "어제 오늘 대구에 갑작스럽게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많이 생겨서 권 시장이나 대구시 여러분의 걱정과 수고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로 확인된 환자 20명 중 18명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그 중 15명은 31번째 환자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총리는 31번 환자와 관련, "많은 분들이 있는 곳에서 활동한 흔적이 많기 때문에 혹시 지역사회에 크게 전파되지 않았나 하는 걱정이 대구시민에게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는 이 문제를 단순히 대구시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고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함께 걱정하고 극복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이미 행안부에서 내려와 있고 행정적·재정적 조치와 지원을 적극적으로 할 요량"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9일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비상체제로 전환된 대구시청을 방문해 권영진 대구시장으로 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0.02.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9일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비상체제로 전환된 대구시청을  방문해 권영진 대구시장으로 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0.02.19.  [email protected]

정 총리는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병상 확보가 시급한 과제라며, 대구시 차원에서 공공·민간 병원 병상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는다면 인근 자치단체와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대구시민들이 과도하게 걱정하지 않도록 여러가지 안전 수칙을 잘 안내해서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권 시장을 비롯해서 대구의 공직자와 의료기관이 잘 소통하고 협력해서 이 어려움 극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 시장은 확진 환자 속출로 지역사회 감염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총리가 말씀했듯이 자칫하면 전국화할 사례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 위기를 대하고 극복하는 전략이 지금과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2020.02.19.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email protected]

이어 "그제부터 질병관리본부 즉각대응팀을 파견해주고 오늘은 중앙재난대책본부에서도 와서 힘이 되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협업해서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는 좋은 선례를 남기겠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31번 환자와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봤던 1000여명에 대해 역학조사와 전수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3차 감염 가능성이 있어 검사 대상이 늘어날 가능성도 언급했다.

권 시장은 그러면서 "우선 검체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상기도, 하기도까지 검체를 하는데 굉장히 많은 힘이 들고 인력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앙재난본부와 그 부분 지원받는 문제를 협의를 하고 있다. 총리가 살펴봐 달라"고 밝혔다.

자가격리가 어려운 환자들을 위한 격리시설 지원 필요성도 제기했다. 권 시장은 "임시생활시설을 마련해뒀지만 대규모 발생을 염두에 두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있는 시설로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중앙교육연수원이나 공공 연수원들을 필요하면 자가격리시설로 이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11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대구 지역 교회 사례를 다수 환자가 나오는 '슈퍼전파 사건'으로 규정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11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대구 지역 교회 사례를 다수 환자가 나오는 '슈퍼전파 사건'으로 규정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권 시장은 대구시에 있는 음압병상 65개 중 추가로 이용할 수 있는 규모가 20~25개 남짓이라면서 "(이 사태가) 이틀, 사흘 가면 음압병동이 고갈되는 사태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내다봤다.

권 시장은 "총리가 말씀했듯이 인근 지자체하고도 협의하겠지만 아마 지자체 간 협업이 쉽지 않은 문제라서 중앙정부에서 음압병실을 확보하는 데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이에 "만약 대구시에서 확보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날 경우에는 인근 자치단체와 협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정 총리와 권 시장은 범정부 특별대책지원단 파견 지원, 재난특별교부세 긴급 지원 등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을 설명하고 향후 대응방안도 논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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