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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신간]내가 사랑하는 지겨움·요르가즘 外

등록 2020.02.2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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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내가 사랑하는 지겨움. (사진 = 라이킷 제공) 2020.02.20.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내가 사랑하는 지겨움. (사진 = 라이킷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내가 사랑하는 지겨움

83년생 장수연의 라디오 인생사. 13년 차 라디오 피디인 저자의 삶을 돌아보면서 스튜디오, 청취자 사연, DJ 등 라디오 방송에 얽힌 각양각색의 사연들을 전한다.

저자는 라디오를 인간의 삶에 비유한다. 지친 어른처럼 과거의 화양연화를 남몰래 쓰다듬고 있는 동시에 가난한 청춘처럼 아직 전성기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라디오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

라디오 피디로서 뿐 아니라 여성이자 아내, 엄마로서의 삶을 라디오와 함께 녹여냈다. 음악 방송 연출자 답게 선정한 '오늘의 선곡' 부분에서는 몰랐던 곡의 발견 또는 알고 있던 곡의 재발견을 넘어 내 삶까지도 곱씹어보는 기회를 선사한다. 240쪽, 라이킷, 1만3000원.

[서울=뉴시스]일상의 악센트. (사진 = 흐름출판 제공) 2020.02.20.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일상의 악센트. (사진 = 흐름출판 제공) [email protected]


◇일상의 악센트

'오늘도 정성껏'. 일본 독립서점의 선구자이자 많은 일본 청년들의 선망을 받는 마쓰우라 야타로가더 나은, 더 행복한 일상을 갈구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일상의 악센트'는 저자가 일상에서 겪는 타인과의 관계, 여행, 업무 등에 관한 사연들을 모았다. 신발 장인의 마지막 선물을 받고 미국으로 날아가 친구가 된 사연, 1시간의 점심시간 동안 속 깊은 대화를 나눈 A씨의 이야기, 우연히 들어간 하와이 피자집에서 알게 돼 절경까지 함께 보러간 사연 등.

소소하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연들을 통해 저자는 무기력한 일상에서 힘을 얻는 방법을 알려준다. 단조로운 일상을 빛나게 할 수 있는 건 오직 '나' 뿐이고 나의 '마음가짐'에 달렸다고.204쪽, 서라미 옮김, 흐름출판, 1만1500원.

[서울=뉴시스]요르가즘. (사진 = 마음산책 제공) 2020.02.20.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요르가즘. (사진 = 마음산책 제공) [email protected]


◇요르가즘

요가 강사로 살 생각은 없었는데 5년 차 요가 강사로 살고 있는 저자 황혜원이 일러주는 생활 수련기. 저자는 요가를 통해 느끼는 보람과 쾌감을 요르가즘(요가 + 오르가즘)이라 명명했다.

알려진 요가의 이미지는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고난이도 동작들과 명상이 수반되는 실내 운동이다. 이런 숭고한 이미지로 인한 벽을 낮추고자 자신이 요가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 고난이도 자세를 성공했을 때 등 하나의 사연에 하나의 요가 동작을 더해 설명한다.

자연히 프리랜서 요가 강사의 인생에 관해서도 다룬다. 저자는 요가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길 바라는 것처럼 삶도 엄숙하고 진지하게만 바라볼 게 아니라 제 때에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은 만큼, 실컷 해보라고 권한다. 288쪽, 마음산책, 1만4000원.

[서울=뉴시스]소소하게 찬란하게. (사진 = 몽스북 제공) 2020.02.20.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소소하게 찬란하게. (사진 = 몽스북 제공) [email protected]


◇소소하게 찬란하게

홍익대 미대에 다니다 돌연 모델 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데뷔. 서울과 파리, 밀라노를 누비던 1세대 톱 모델 오지영. 프랑스인 남편과 결혼한 뒤 싱가포르로 이주해 사는 두 아이의 엄마로, 채식주의자로, 요가 강사로의 삶을 돌아보는 에세이다.

 서른 살부터 평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쓰던 글들에 새로 적은 글을 더해 펴냈다. 한창 화려한 삶을 살던 중 한 곳에 정착해 가족과 함께 살고 싶다며 떠난 오지영이 빛나던 순간, 아팠던 때 등 인생사를 감추지도 포장하지도 않은 채 드러낸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등 저자의 사연은 인생 속 희노애락의 순간을 돌아보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304쪽, 몽스북, 1만5500원.

[서울=뉴시스]손주야 뭐하니, 할베지가 제일 좋아. (사진 = 북팟 제공) 2020.02.20.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손주야 뭐하니, 할베지가 제일 좋아. (사진 = 북팟 제공) [email protected]


◇손주야 뭐하니? 할베지가 제일 좋아!

한국은행, 삼성SDI, 삼성SDS를 거쳐 ICT전문기업을 창립해 16년째 일하고 있는 예리한 기업인 서정묵 회장. 인천공항 전산화 작업 등 국가정보화 사업에도 영향을 미친, 철두철미한 대기업 임원 출신 회장이 손자에게는 무한 애정을 보이는 자애로운 할아버지로 변하는 이면을 다뤘다.

맞벌이 부부가 많은 상황에서 손자·손녀의 육아가 조부모 세대 몫이 된 지 오래다. 이 과정에서 자녀들과의 마찰도 심심찮다. 저자는 이러한 갈등을 피해가는 방법으로 '무조건적인 사랑'을 제시한다. 이를 토대로 손자와 최고의 케미를 자랑할 정도의 관계를 만들고 아들·며느리와의 갈등도 극복한 사례를 풀어낸다. 300쪽, 북팟, 1만2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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