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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번째 환자 놓쳤던 방역당국 "당시 검사역량·사례정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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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2-21 15:55:09
지난 5일 증상 발현…선별진료소 3번 갔으나 거절
질본 "당시 검사 한계…여행력 없어 거절당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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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21.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이기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56번째 확진 환자(45년생, 남성)가 서울 종로구보건소 내 선별진료소를 3번 방문했음에도 진료를 거부당했다는 사실과 관련해 질병 당국은 "검사역량 확충 이전에 일어난 일"이라고 21일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종로구 보건소 등에서는 그 당시의 사례정의에 따라 해외 여행력이 없었기 때문에 검사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56번째 환자가 지난달 28일부터 31일 사이에 종로 노인종합복지관에 방문해 복지관 내 식당을 이용한 뒤 83번째 환자(44년생, 남성)에게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환자는 지난 5일께 각혈, 기침, 고열 등의 증상을 보였고, 지난 19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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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29번째(82세, 남성)·56번째(75세, 남성)·136번째(84세, 남성) 환자 3명이 83번째 환자(65세, 남성)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질병관리본부는 56번째 환자가 증상 발현 이후 언제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는지 파악하지 못했지만, 선별진료소 대응엔 문제점이 없었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사례정의를 여러 번 수정했지만, 종로구 보건소에서는 그 당시의 사례정의에 이분(56번째 환자)이 해외 여행력이 없었기 때문에 검사대상에서 제외했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아직 보건소의 대응을 날짜별로 확인해보지는 못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56번째 환자가 보건소를 방문했을 당시엔 좁은 사례정의, 검사 물량 등으로 검사 역량이 확충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여행력에 상관없이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검사가 가능해진 건 지난 20일 '코로나바이러스-19 대응지침 제6판'이 적용되고 나서다.

정 본부장은 "진료지침과 사례정의를 바꾸고, 이후 적극적인 검사를 시작한 시점은 민간검사기관으로 검사가 확대돼서 저희 검사역량이 확충된 이후에 검사의 대상을 확대할 수밖에 없었던 그런 한계가 있었다"며 "초기에는 유입 환자 중심의 그런 정책을 추진했던 면들이 감안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wakeu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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