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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활력소 역할하는 '물 위의 여전사들'

등록 2020.02.24 16: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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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선수 26명 발군의 실력 보여줘

경정 활력소 역할하는 '물 위의 여전사들' 

[하남=뉴시스] 문영일 기자 = 대부분의 스포츠 경기는 체격 조건에서 우위를 점하는 남자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물 위의 격투기’라 불리는 경정만큼은 여자 선수들도 남자 선수들 못지않은 화려한 플레이와 함께 확실한 존재감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등록된 여자 선수들은 총 26명으로 3기 문안나(36·A2), 박설희(38·A1), 박정아(41·A2), 이미나(41·B2), 이주영(38·A1), 이지수(40·A2)와 6기 김계영(41·B1), 손지영(35·A2), 안지민(35·A2)이 맏언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에 9기 신현경(40·B1), 10기 반혜진(33·A2), 임태경(32·A2)과 11기 김지현(33·A2) 12기 김인혜(30·A1)가 중간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으며 14기 김은지(32·B1), 이지은(30·B2), 하서우(26·B2)와 15기 김지영(33·B1), 김채현(25·B2), 박민영(24·B2), 한유형(32·B2)을 비롯해 올해 데뷔한 16기 막내 김보경(26·B2), 김현주(21·B2), 손유정(29·B2), 이수빈(26·B2), 염윤정(32·B2)이 신예의 패기를 앞세워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여자 선수들의 승부 의지를 끌어올리고 타이틀 획득에 대한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매년 경정 여왕전을 개최한다. 역대 여왕전의 입상 내역을 살펴보면 안지민이 총 3회 우승을 거두며 가장 많은 여왕전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동기생인 김계영과 손지영이 각각 2회씩 선두를 꿰차는 등 지금까지의 여왕전은 6기생들이 강점을 나타냈다. 3기 중에서는 문안나 박설희 박정아 이주영이 우승 트로피를 한 차례씩 가져갔고 이미나와 이지수는 2·3착 경험만 있다.

여왕전뿐만 아니라 대상경주에서도 시상대에 오르며 이변의 핵으로도 활약 중이다. 3기 이주영이 여자 선수 중에서 최초로 2005년 쿠리하라배 2위를 기록했고 2007년 제5회 스포츠서울배에서는 영예의 대상경주 우승과 함께 쌍승식 36.9배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동기생인 박정아가 2017년 제11회 스포츠월드배에서 우승을 꿰찬데 이어 6기 김계영은 2012년 대 파란을 일으켰다. 제9회 헤럴드경제배 결승전 당시 6코스에서 휘감아찌르기로 우승해 106.7배의 대박을 터트렸고 약 한 달 뒤 열린 쿠리하라배에서도 4코스에서 휘감아찔러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11월에 개최된 여왕전도 인빠지기로 선두에 올라 최고의 정점을 찍었다.

대상경주에서 아쉬운 준우승만 기록해 눈에 불을 켜고 최정상 왕좌를 노리는 전력도 있다. 6기 손지영이 2014년 제8회 스포츠월드배와 그랑프리에서 2위에 올라섰고 안지민 또한 2016년 제10회 스포츠경향배와 2017년 쿠리하라배에서 2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후배기수 중에서는 12기 김인혜가 2018년 쿠리하라배 2위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 전문가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2018년형 모터의 순발력과 파워가 다소 약한 경향이 있고 온라인 경주도 시행되고 있는 만큼 남자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중이 가벼운 여자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고 있다”며 “입상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까지는 경주 경험이 많은 3기 외 6기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나 후배 여자 선수들도 착실하게 실력을 쌓아 올리며 입상권에 도전하고 있어 남은 시즌 불어올 여풍을 준비한다면 경주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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