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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청도대남병원 연결고리 왜 못찾나…질본 "모든 가능성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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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2-24 18:14:22  |  수정 2020-02-24 18:34:15
24일 오후 대구·경북 681명 확진돼
신천지 교회, 대남병원 대규모 전파
지역 첫 확진자 이후 7일이나 흘러
질본 "대규모 전파 경로 아직 몰라"
격리조치 제대로 못해 전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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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2020.02.19.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대구·경북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24일 오후 5시 기준 681명에 달했다.

하지만 당초 방역 당국이 이 지역 대규모 전파 연결고리로 추정했던 신천지 대구교회와 경북 청도 대남병원 간 관계가 이날까지도 밝혀지지 않아 사망자까지 발생시킨 감염경로를 찾아내는데 애를 먹고 있다.

이날 오후 대남병원에서 경북대병원으로 전원 됐던 107번째 환자(67)가 숨지면서, 대남병원에서 확진된 후 사망한 환자는 6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8명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남병원과 신천지 교회 연관성은 지역적 연관이나 발병 시기가 비슷해 무언가 연결고리가 있지 않겠냐는 가능성을 두고 있다"면서도 "신천지 교인이 교회에 방문했을 수도 있고, 병원 종사자 중 교인이 있을 수 있고, 대남병원에서 열린 신천지 이만희 교주 형 장례식이 연결고리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인 31번 환자(61세 한국인 여성)가 나온 지난 18일과 경북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가 나온 19일부터 6~7일이 경과한 이날까지도 사실상 모든 경우의 수를 열어두고 있는 것이다.
 
방역 당국은 31번 환자의 GPS(위치확인시스템) 정보를 통해 2월 초 청도 지역에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환자와 청도 대남병원과이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해 조사를 진행했다. 청도대남병원은 2월 중순부터 발열 환자가 늘어 이 병원 내과의사가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다.
 
실제로 경북 청도군은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고향으로, 신천지에서는 청도를 3대 성지 중 하나로 꼽는다. 또 청도 대남병원은 신천지 미용봉사단이 봉사활동을 위해 찾았던 곳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 총회장 형의 장례식장이 진행됐다. 해당 장례식에는 신천지 교인 4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본부장은 지난 20일 정례브리핑에서 "두 사례(신천지 대구교회와 대남병원)를 개별 사항으로 판단하고 즉각대응팀이 각각 들어가 어제 조사하면서 31번 환자의 동선이 확인됐고 신천지 교회가 청도군하고 연관성이 많은 지역이라고 확인했다"며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부 조사를 진행하던 중 31번 환자가 대남병원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조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31번 환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달 초 청도를 간 것은 맞지만 대남병원이나 장례식장 근처에는 가지 않았다"며 "나에게 왜 이런 누명을 씌우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31번 환자는 지난 1일 오후 청도 찜질방에 갔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찜질방과 대남병원은 거리가 많이 떨여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번 환자는 역학 조사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본인이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 오히려 보건소가 검사를 안 해줬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이 사안에 대해) 보건소와 환자 면담을 진행해 조사해야 한다"며 "보건소가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추후 면담 조사로 사실관계 확인해 조치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장례식장에 방문한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역학 조사도 진행되고 있지만, 이날까지 별다른 연결고리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대남병원 환자들과 31번째 환자나 장례식 방문 신천지 교인과의 연관성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으면서 이 병원에서 감염원과 감염 경로 파악은 더욱 어려워졌다. 감염원을 알지 못하면 격리조치를 할 수 없어 지역사회 전파는 불가피하다. 
 
다만, 정 본부장은 여전히 조사가 진행 중이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이 총회장 형의) 장례식에 장례식은 참여자 명단을 확인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참석자 명단은 없지만 조의금 명단, 신도 참석자 명단 등을 파악해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keu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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