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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서 코로나19로 50명 사망"...정부, 은폐 의혹 부인

등록 2020.02.25 0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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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지역서 '50명 사망' 주장 나와...이란 보건부 "사망자 12명"

[테헤란=AP/뉴시스]2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이란의 테헤란에서 여성들이 마스크를 낀 채 걷고 있다. 2020.02.24.

[테헤란=AP/뉴시스]2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이란의 테헤란에서 여성들이 마스크를 낀 채 걷고 있다. 2020.02.24.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50명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지 정부는 현재까지 사망자는 12명이라며 코로나19 진상을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24일(현지시간) 알자지라, AP 등에 따르면 이란 곰의 아흐마드 아미르아바디 파라하니 의원은 이달 13일까지 해당 지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50명 발생했다며 250명 이상이 격리 처분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적절한 보호 장비를 갖춘 간호사는 아무도 없다"면서 "현재까지 코로나 대응을 위해 정부가 취한 어떤 조치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 통제를 위한 정부 성과가 성공적이지 못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란 보건부는 정부의 사망자 수 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이라즈 하리르치 차관은 "이런 정보를 단호하게 부인한다"면서 현재까지 이란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12명이고 확진자는 모두 61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정치적으로 대립할 때가 아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국가적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원들은 코로나19 관련 통계에 대한 접근권이 없다며 다른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뒤섞였을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란에서는 곰을 중심으로 지난 며칠새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란은 발원지인 중국을 제외한 나라 중 현재까지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곳이다.
 
이란 정부의 알리 라비에이 대변인은 자국 내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정부는 최근 반정부 시위에 따른 사상자 수치나 지난달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건을 놓고도 진실을 은폐했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알자지라는 "대중들 사이 정부의 투명성에 대한 의심이 많다. 이들은 그리 멀지 않은 때에 발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건을 기억한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는 지난달 8일 이란 수도 테헤란 상공에서 이륙 직후 추락했다. 이란 정부는 여객기 격추설을 강하게 부인하다가 사흘 만에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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