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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코로나19 확산, 中서 귀국 한국인 때문"에 野 맹폭

등록 2020.02.26 20: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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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중국인 입국 제한 않더니 이제 국민 탓?"

"文대통령, 국민에 대못 박은 박능후 경질하라"

정의당 "코로나19 中 발원임에도 경솔한 발언"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법안 전체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타에 눈을 감고 있다. 2020.02.26.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법안 전체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타에 눈을 감고 있다. 2020.0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최근 확산세를 두고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귀국한 한국인"이라고 말해 범여권의 정의당을 포함한 야당의 질타를 받았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오는 한국인이었다"며 "열도 없고 기침도 없는 한국인이 중국에 갔다 오면서 감염원을 가지고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중국의 전면 입국 금지와 함께 중국을 다녀온 한국인을 격리수용해 관리했어야 했다는 지적에는 "하루에 2000명씩 들어오는 한국인을 어떻게 다 수용을 하느냐"고 응수했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주무 장관이라는 박 장관은 국회에서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고 거듭 강조해 국무위원의 자격을 의심케 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는 발병국인 중국의 눈치를 보며 중국인 입국 제한에 미온적이었던 정부의 책임을 우리 국민에게 떠넘기는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의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중국인이었다는 사실도 무시한 국민 기만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오전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열린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15.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오전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열린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15.  [email protected]

같은당 이윤경 청년부대변인도 별도 논평을 통해 "실로 우리 국민 가슴에 못을 박는 망언이 아닐 수 없다"며 "이제 코로나19사태에 대해 신천지 탓, 대구 탓을 넘어 우리 국민 탓을 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이 부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박 장관이 섬겨야 할 국민은 오직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코로나19사태의 무한 책임이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방역실패에 대해 사죄하고 국민 가슴에 대못을 박은 박능후 장관을 당장 경질하라"고 했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박 장관의 발언은 코로나19의 발원지는 중국임에도, 발원지는 배제하고 감염 피해자인 우리나라사람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인상으로 읽힐 수 있는 경솔한 발언"이라며 "보건방역 책임자로서 앞으로 좀 더 신중하게 발언하기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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