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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술집체인 강남서 "어? 대구네요" 입장 거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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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2-27 16:16:20  |  수정 2020-02-27 16:19:04
대학생 3명 주민증 주소가 대구라는 이유로 '문전박대'
유명 유튜버들이 자주 찾는 곳…업주 "사실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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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으로부터 대구사람이라는 이유로 입장제지를 당한 후 인스타그램에 올라 온 스토리.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어? 대구네요. 입장이 어렵습니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A(22·여)씨 등 3명은 지난 26일 오후 11시58분께 친구들과 모임을 위해 서울 강남의 1943 술집을 찾았다.

하지만 이들은 1943으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이들이 대구사람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1943 입구에 있던 직원은 이들의 주민등록증 검사를 하던 중 주소지가 대구로 돼 있는 것을 보고 "대구사람은 입장이 안됩니다"라고 말했다.

A씨 등은 직원에게 "저희 서울살아요. 대구 안 간지 오래됐는데…"라고 하자 직원은 "대구인식이 좀…"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구에 대한 막연한 혐오가 애꿎은 대구 출신 학생들에게까지 피해를 주고 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술집 프랜차이즈인 1943이 대구출신 손님들의 입장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일은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에 지속적으로 온정의 손길을 보내는 기업과 연예인, 일반시민 등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또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시민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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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으로부터 입장금지를 당한 여대생이 친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내용.
A씨는 "서울로 대학을 와서 대구에는 명절 외에는 잘 가지 않는다. 이번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에도 후에도 대구를 가지 않았다"며 "단지 주민등록상에 주소지만 대구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서 술을 마시던 안 마시던 이건 중요하지 않다"며 "1943이 대구사람은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는 인식이 잘못됐다. 이는 대구시민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A씨의 친구는 "이는 분명한 지역 차별이자 지역 혐오를 조장하는 행동이다. 서울에서 절대로 대구사람이라고 하면 안되겠다"며 "서울로 완전히 이사를 하게 되면 주민등록 주소지부터 바꿔야 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1943은 매니저 및 직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1943 관계자는 "이 이야기를 전해 듣고 직원 등을 상대로 사실확인을 했다"며 "확인 결과 이 같은 일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도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며 "손님들이 다른 오해나 불만이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대구사람이라고 해서 입장을 금지시키고 대구사람이 아니라고 해서 입장을 허락해 주고 이런것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1943은 아프리카 BJ 및 유튜버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젊은 층에서 인기가 많은 핫플레이스이다. 전국적으로 47개의 점포가 분포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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