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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대구 의료봉사자, 진정한 영웅"…보상안 마련 지시

등록 2020.02.27 16: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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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 없는데 현장에서 자원봉사…추경에 보상비용 반영하라"

靑 "전주 '착한 임대료' 처럼 자원봉사 동참 움직임 물결처럼 일 것"

"공무원, 마스크 구매 과정 일제 점검…행정조치로 끝나선 안돼"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업무보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2.2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업무보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2.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생업을 포기한 채 대구·경북 지역으로 집결하고 있는 전국의 의료 자원봉사자에 대한 보상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약 250명의 의료인이 대구 자원봉사에 동참 의사를 밝혔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뒤 "의료진이 부족한 대구 현장에 자원봉사를 떠난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분들이야 말로 진정한 영웅"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전했다.

문 대통령이 최근 의료진들 사이에서 대구로 모이자는 의견이 조성되기 시작하자 이러한 표현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동시에 김상조 정책실장에게 현재 추진 중인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의료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보상 비용을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어떤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닌데, 방역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분이 많다"며 "착한 임대인을 지원하듯 (이들에게도) 지원을 해주시라"라고 김 실장에게 당부했다.

이어 "그럴 경우 자원봉사 자체로도 독려가 될 것"이라며 의료진 자원봉사자에 대한 보상 지시를 내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성구 대구시의사협회장은 지난 25일 5700여명의 회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우리 대구를 구합시다. 시민들을 구합시다"라며 의료진이 절대 부족한 대구로 내려와 도움을 줄 것을 호소했다.

개인이 운영하던 병원 문을 닫고 스스로 열흘 간의 휴가를 낸 채 봉사에 나선 이 회장의 모습에 전국 의료진들이 반응을 보였다. 하루만에 약 250명의 의료인이 생업을 뒤로 하고 봉사를 위해 대구로 모여들었다. 이들에 대한 손실을 보전해줘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전주시 한옥마을 건물주들이 (임대료 인하를) 선언하자 (분위기가) 확산됐던 것처럼, 추경에서 자원봉사자에 대한 보상을 해주게 되면 관련한 움직임이 물결처럼 일 것 같다"면서 "추경에 어떻게 반영할지 여부는 기획재정부에서 논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서 국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담당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마스크 구매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이 관계자는 공무원의 현장 점검 의미에 대해 "수출을 10% 이내로 제한하고 마스크 500만장을 확보한 다음에 매장에 전달하는 것(까지를) 말하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행정적 조치로 끝나지 말고 일제히 나가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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