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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불똥' 경찰에…전신방호복 확보에 비상

등록 2020.02.28 0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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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사사건 등 과학수사에 필수품인데 일선 경찰서 '품귀'

방호복 부족 심한 곳은 생산업체 직접 수배해도 소량만

[서울=뉴시스]김근현 기자 = 서울의료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위해 기존 종합병원에서 코로나19 특화 전담병원으로 전환하고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27일 밝했다. 사진은 의료진들이 서울의료원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사진=서울의료원 제공) 2020.02.27.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근현 기자 = 서울의료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위해 기존 종합병원에서 코로나19 특화 전담병원으로 전환하고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27일 밝했다. 사진은 의료진들이 서울의료원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사진=서울의료원 제공) [email protected]

[의정부=뉴시스] 이호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보건소와 병원 등 일선 의료현장에서 사용하는 레벨D 방호복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변사현장 출동 등으로 방호복 사용이 잦은 경찰도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8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대구·경북지역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하면서 현지 의료진들을 위한 방호복 수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레벨D 방호복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보호가 가능한 보호구로, 고글과 마스크까지 착용하면 대부분의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할 수 있다.

다만 표면이 오염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탈의 후 재사용이 어려워 방호복 부족 사태를 겪은 중국 우한시에서는 의료진들이 화장실에 가지 않기 위해 기저귀를 착용한 사례도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레벨D 방호복이 부족해지면서 검체 채취현장에서 방호복 대신 가운을 걸치고 환자를 돌보라는 당국의 지침이 나와 의료진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루에도 10여건 내외의 변사사건을 처리하는 경기북부경찰 역시 방호복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북부의 경우 각 경찰서마다 적게는 41개에서 많게는 320개의 방호복을 보유하고 있지만, 각 순찰차마다 2개씩 기본 비치된 물량과 방범순찰대 비치 물량을 제외하면 실제 형사나 여성청소년 기능이 보유 중인 방호복은 대부분 10개 미만이다.

특히 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후 변사사건 처리 과정에서 감염이 우려됨에 따라 방호복 사용 빈도가 늘어 보유량 30개 중 18개를 이미 소진한 상태다.

최근에는 방호복 부족을 우려해 오염 가능성이 있는 변사사건에는 방호복을 착용한 대원 1명을 우선 투입해 현장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도 이 같은 방호복 부족 현상이 전국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추가 보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방호복 수요가 크게 늘면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에서도 방호복을 구입해 각 지방청별로 배부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선 경찰서에서는 지자체에 협조를 요청해 방호복을 일부 지원받고 있지만, 지자체에서도 확보가 어려워질 경우를 대비해 최대한 아껴 쓰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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