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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에도 강남·서초 학원가 성업중…휴원율 18%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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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2-27 17:30:10
서울지역 전체 학원 휴원률 37%에 불과
목동·노원 휴원 절반 넘는데 강남만 저조
학원 휴원 강제할 근거·보고 의무도 없어
조희연도 호소문…"지금은 거리두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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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4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학원가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학원버스를 소독하고 있다.  (사진=경남도민일보 제공) 2020.02.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관내 학원·교습소에 휴원을 강력 권고했으나 참여한 곳이 10개 중 3개 수준에 그쳤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7일 페이스북에 공개 호소문을 올려 학원과 학부모의 동참을 호소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26일 오후 2시 기준 관내 학원·교습소 2만5254개소 가운데 9278개소(36.7%)가 휴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문을 닫았다 연 곳까지 포함한 수치로, 이날 실제로 문을 닫은 학원은 8670개소(34.3%)다.

교육지원청별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동작관악 지역 참여율이 가장 높았다. 1753개소 중 1098개소가 휴원해 62.6%가 참여했다.

동부(동대문·중랑) 55.6%를 비롯, 노원,목동 등 학원가가 밀집한 북부(노원·도봉, 50.1%), 강서양천(52.9%) 지역도 절반 이상이 휴원했다.

그 밖에 성동광진 48.6%, 성북강북 43.4%, 남부(구로·금천·영등포) 39.8%, 서부(마포·서대문·은평) 26.5%, 중부(용산·종로·중구) 24.5%, 강동송파 23.5% 순이다.

대치동 학원가가 위치한 강남서초 지역은 18.5%에 그쳐 가장 저조했다. 5245개소 중 970곳이 참여했다. 시교육청은 강남서초 지역에 다른 곳보다 많은 52명의 공무원을 투입, 지도 단속에 나가고 있지만 역부족인 모양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원자율정화위원, 학원근무 경력자들을 뽑아 매일 지도점검하고, 교육청 본청에서도 2명씩 단속을 하고 있다"며 "권고일 뿐 강제력이 없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강남 학원들은 주말에 지역에서 올라오는 학생들도 있어 애초에 오랫동안 휴원할 기대를 할 수 없다"며 "학원은 쉬면 안 된다는 학부모들의 압박도 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학원은 교육청의 휴원 권고를 따를 의무가 없다. 심지어는 감염병으로 1주 남짓 휴원하는 경우 교육청에 보고해야할 의무도 없다. 때문에 어떤 학원이 휴원하고 있는지도 당국이 학원가를 방문해 일일이 다 파악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교육청 다른 관계자는 "휴원을 권고하고 결정을 알려달라는 공문을 보내도 회신해오지 않는 곳도 있다"며 "강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털어 놓았다.

현행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학원법)에 따르면 학원은 1달 넘게 휴원할 때만 보고를 의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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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학원 휴원 호소문을 올려 동참을 촉구했다. 26일 오후 2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학원, 교습소 휴원율은 36.7%다. (사진=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페이스북 캡쳐) 2020.02.27.photo@newsis.com

참여가 저조하자 조희연 교육감도 직접 나서서 휴원을 독려하기 시작했다.

조 교육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소문을 올려 "학원들이 적극적으로 휴원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감염병 차단의 실효성을 달성하기 매우 어렵다"며 "현재 학원들의 휴원은 개별 학원의 선택사항이 아니라 전사회적 안전과 건강을 위한 필수적 결단"이라고 호소했다.

학부모들을 향해서도 "자녀의 학습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계시고, 이런 급박한 시기에 어린 자녀를 어딘가에 맡겨야 할 큰 어려움에 빠져 계실 줄로 안다"면서 "잠시 거리두기를 통해 더 이상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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