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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신천지?"…간판도 안내문도 없는 신천지 부속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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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2-28 08:22:57  |  수정 2020-02-28 13:48:26
사무실, 학원 등으로 다양하게 위장해놓고 운영
주민 "평소 젊은이들 왕래…소독하길래 깜짝 놀랐다"
울산 등 숨겨진 시설 많아 시민들 제보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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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 남구 신정동에 위치한 신천지 부속기관 외관과 폐쇄명령서. 2020.02.28. parksj@newsis.com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신천지 교회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신천지 관련 부속기관들이 대부분 간판도 없이 위장 운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포항, 경남 등 중심으로 신천지 의심시설에 대한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울산시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8일 울산시에 따르면 신천지 울산교회 부속기관은 총 19곳으로 추정된다.
 
이들 중 10곳을 확인한 결과, 부속기관 대부분이 종교시설임을 확인할 수 있는 간판과 안내문 등이 전혀 부착돼 있지 않았다.
 
울산 2번 확진자가 코로나19 감염 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신천지 교육센터'의 경우에는 '00고시원'이라고 적힌 엉뚱한 간판이 붙어있기도 했다.
 
이곳은 울산시가 2번 확진자 이동경로를 파악하던 중 처음으로 발견된 시설로, 건물 외관만 봤을때는 교육이 진행되는 공간으로 보기 힘들었다.
 
일부 시설도 일반 사무실, 학원 등 다양하게 위장해 놓고 운영해 발견이 용이하지 않았다.
 
신천지 부속시기관 인근 편의점에 근무 중인 박모(21)씨는 "평소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던 모습을 봤는데, 갑자기 방역소독을 하길래 깜짝 놀랐다"며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건물이 폐쇄된 이후 신천지 관련 시설인줄 알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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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 남구 무거동에 위치한 신천지 부속기관. 2020.02.28. parksj@newsis.com
문제는 인근 상인 뿐만 아니라, 이곳을 다녀간 교인들도 자신이 신천지 관련 시설에 왔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점이다.
 
실제 울산시가 2번 확진자와 함께 수업을 들은 교육생 94명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는 해당 시설이 신천지 관련된 곳인지 알지 못했다.
 
이 때문에 신천지 부속기관을 다녀간 사람이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날 경우 대응이 미흡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설물이 눈에 잘 띄지 않고, 비밀스럽게 포교활동이 이뤄지는 점을 봤을때 신천지가 밝힌 것 외에 또 다른 부속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울산에서 현황에 없던 부속기관이 확인됐고, 최근 포항에서도 교회 측이 밝힌 것과 달리 공부방 등 추가 시설이 상당수 파악됐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신천지 관련 시설을 찾아내기 위해 경찰과 합동으로 추가 시설물을 찾고, 시민들에게 신천지 의심 시설을 제보받고 있어 울산도 선제적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 옛 교육생 최모(27·여)씨는 "신천지 부속기관 건물만 보면 신천지와 전혀 연관 없어 보이기 때문에 몇 번을 와도 신천지인줄 모르는 사람이 있다"며 "교회 측에서는 지금까지 밝힌 시설이 전부라고 하지만 아직 노출되지 않은 신천지 부속기관이 더 있을 것으로 보여 울산시도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현재 파악 중인 신천지 부속기관이 교회의 전체 시설이라고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추가로 필요한 정보가 있으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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