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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덮친 '코로나 공포'…다우 1190P 폭락

등록 2020.02.28 06: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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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주요 지수 조정 진입…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 주"

'역학 불분명' 환자 발생…코로나19 미국 지역사회 전파 우려

美증시 덮친 '코로나 공포'…다우 1190P 폭락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공포가 미국 증시를 강타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하루 동안 1200포인트 가까이 폭락했다.

2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190.95포인트(4.42%) 하락한 2만5766.6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S&P500 마감지수는 전장 대비 137.63포인트(4.42%) 하락한 2978.76, 나스닥 마감지수는 414.29포인트(4.61%) 하락한 8566.48이었다.

미국 주요 증시는 이번주 들어 연일 급락세를 보여왔다. 특히 불과 한 달 전 사상 처음으로 장중 2만9000선을 돌파했던 다우지수는 이번주에만 10% 이상 하락,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 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장 초반 급락세로 시작한 주요 증시는 정오를 전후해 반등하며 낙폭을 줄였지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역학관계 불분명'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발표하며 다시 하락했다.

CDC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솔라노카운티 주민인 이번 확진자는 바이러스가 퍼진 나라를 여행한 적이 없으며, 확인된 감염자와 접촉한 전적도 없다. 이에 미국 내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더해 한동안 호황을 누렸던 미국 증시가 코로나19를 계기로 장기 조정에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아울러 미국 경제 전반적 불황이 시작될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수석 미국자본전략가는 "미 회사들은 2020년에 수익 증대가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의 심각한 1분기 경제활동 감소 및 다수 미국 기업의 공급체인 붕괴, 미국 경제활동 둔화 등을 반영해 이익 전망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CNN은 이날 주요 증시 폭락에 대해 "3대 주요 지수가 조정 영역으로 끌려들어갔다"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 주를 겪고 있다"고 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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