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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생산 0.1%↑, 소비 3.1%↓…"코로나19도 일부 영향"(2보)

등록 2020.02.28 08: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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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소매판매, 8년11개월來 최대폭↓

동·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동반↑

"경기회복 흐름 제약하는 상황"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2020.02.14.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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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위용성 장서우 기자 =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이 0.1% 증가에 그쳤고 소비와 투자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소비는 8년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여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도 일부 반영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농림어업 제외)는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반도체(3.3%) 등에서 증가했지만 기계장비(-7.1%) 등에서 감소가 나타났다. 서비스업 생산은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6.0%) 등에서 감소했지만 금융·보험(3.2%), 정보통신(4.4%) 등에서 늘어 전체 0.4% 증가했다.

제조업생산능력지수는 전월대비 0.7%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5.8%로 전월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3.1%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2011년 2월(-7.0%) 이후 8년11개월 만에 최대 감소가 나타났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사태가 일부 영향을 미쳤지만 본격적인 반영은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서비스업에서 여행업이나 면세점에 영향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큰 수치에 의미있는 영향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며 "2월 지표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6.0%)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8.0%) 투자가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6.6% 감소했
다. 작년말 반등했던 반도체제조용기계와 운송장비 투자가 기저효과로 꺼지면서다. 작년 하반기 삼성과 SK하이닉스가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시작했지만 명절(1월) 영향이 있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3.3% 증가했다. 건축(3.0%), 토목(4.0%) 공사 실적이 모두 늘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동·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작년 12월 2017년 1월 이후 35개월 만에 처음 동반 상승했고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이같은 흐름에도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게 통계청 분석이다. 안 심의관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회복 흐름을 제약하는 상황이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며 "사태가 종식되면 그때가서 본래 경기회복 흐름으로 복귀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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