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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구 '중증환자 우선 입원'…신천지 유증상자 1638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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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2-28 13:52:06
중대본 "의료인력 투입하고 기저질환 정보 제공"
경증환자 일반시설·자가격리도 대구시와 논의중
신천지 국내신도 조사…증상자 자가격리 후 검사
대구·경북 의료진 휴식 보장…개인보호구도 지원
"주말 종교행사·집회 자제…TK 향한 차별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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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급증하고 있는 25일 오후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0.02.25.lmy@newsis.com

[세종·서울=뉴시스] 이인준 손정빈 임재희 구무서 정성원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증가 속도가 빨라 환자 680명이 입원 대기 중인 대구 지역에 기저질환 정보를 연계해 중증 환자 병상 배정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환자가 1300명을 넘어선 대구시에 한해 경증 환자를 의료기관이 아닌 일반 시설이나 자가 격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신천지 예수교회 전체 국내 신도 중 절반에 대해 증상 유무를 조사하고 유증상자 1638명을 확인해 자가 격리 후 진단 검사에 들어갔다.

◇"대구지역 환자 증가 속도 빨라…중증환자 우선 입원 추진"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환자의 중증도를 기반으로 신속한 입원을 위해 병상을 먼저 배정해야 되는 분들을 추가적으로 발굴하기 위한 시스템을 대구시의사회와 협의해 지금 정비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2022명 중 대구 지역 환자는 1314명(약 65%)이다. 그러나 이 중 입원 조치된 환자는 634명으로 680명은 아직 집에서 입원 대기 중이다.

지난 27일에는 1443번째 확진 환자(74세 남성)가 입원 대기 중 국내에서 13번째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기저질환이 있고 고령이었던 이 환자는 모니터링 중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확인돼 병상을 배정받는 과정에 있었으나 사망했다.

중대본도 현재 대구 지역의 경우 중증도를 판단해 입원 여부를 결정하는 속도가 확진 환자가 늘어나는 속도에 크게 못미친다고 판단, 이를 개선하기 위한 지침을 마련해 28일 안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대구 지역에 대해선 중증 환자가 병상을 우선 배정받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현장에 의사 등 의료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상담을 통해 신속히 중증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기저질환 자료를 제때 제공한다.

김 1총괄조정관은 "현재 대구에서는 대구시의사회가 참여하여 확진환자들에 대한 중증도 분류를 시행하고 중증환자부터 우선적으로 상급병원에 입원하도록 조치되고 있다"며 "대구 환자들의 중증도 분류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저질환의 확인을 위한 건강보험 자료를 적시에 제공하고 집중치료가 필요한 환자부터 신속하게 상급병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인근 병상 확보 총력…"경증환자 자가격리 방안도 논의 중"

병상 확보도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27일부터 국립마산병원(63명 입원)으로 확진 환자가 입원하고 있고 국군대전병원(4명)으로도 환자가 이송된 상태다. 여기에 28일에는 근로복지공단 대구산재병원에서도 확진 환자가 격리 입원할 수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대구시 확진 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병상 공급을 확대하고 국가병원을 활용해 환자를 수용토록 하겠다"면서 "대구 보훈병원, 국립마산병원, 국군대전병원 등에서 중등도의 환자를 받기 시작했고 상주와 영주의 적십자병원도 환자를 받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에서 코로나19 경증 환자 입원을 위한 1만개 병상 확보 계획은 지역별로 협의가 진행 중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1만 개의 병상은 경증전담환자로, 경증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전국의 주로 의료원 등에 해당하는 병원들"이라면서도 "그 지역에서 의료원이 하나밖에 없고 인근에 전원을 하기 굉장히 어려운 이런 특수한 상황들이 좀 있어서 이런 부분들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구 지역에 한해선 경증 환자를 의료기관이 아닌 일반 시설이나 자택에서 격리토록 하는 방안을 중대본과 대구시가 논의 중이다.

최근 오명돈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은 기자회견에서 대구·경북 지역에서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 의료시설이 부족한 상황을 언급한 뒤 "증세가 가벼운 환자들은 집에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폐렴이 있고 중증인 환자는 2차, 3차 의료기관으로 가고 심각하면 중환자 치료가 가능한 3차 병원이나 대학병원 치료가 필요하다"며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밀려드는 환자를 적절히 치료해서 많은 환자를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1총괄조정관은 "중앙임상위원회의 임상전문가들은  대구와 같이 대규모로 단시간 내에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는 지역에 대해서 일반 입원 이외의 방안에 대해서도 고려할 것을 말한 바 있다"며 "대구지역 현지의 전문가와 대구시와의 협의가 먼저 선행이 되고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천지 전체 신도 중 유증상자 1638명…"미협조시 추가 조치"

신천지 예수교회 전체 신도 전수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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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7일 오후 광주 북구 신천지 베드로지성전 입구에 '강제폐쇄 행정명령'을 집행하고 있다. 2020.02.27. hgryu77@newsis.com


현재 중대본이 확보한 신천지 예수교회 교인은 국내 신도 21만2324명과 해외 신도 3만3281명 등 총 24만5605명에  교육생 6만5127명까지 총 31만732명이다.

이 가운데 우선 국내 신도 중 미성년자(1만6680명)와 주소지 불명(863명)을 제외한 19만4781명의 명단에 대해 각 지방자치단체 전담 공무원이 증상 유무를 조사 중이다.

27일 자정까지 이 중 53.7%인 11만4068명에 대해 조사를 완료해 유증상자 1638명(1.4%)을 확인, 즉시 자가 격리 조치 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무증상자는 능동 감시 중이며 특히 의료 기관, 요양 병원, 요양 시설 등 고위험 직업군에 근무하는 신도는 자발적으로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 머물도록 신천지 본부에 요청했다"며 "협조가 미진할 경우 강력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육생 명단도 지자체에 전달했으며 입수한 전체 31만여 신도에 대해선 관계부처와 협의해 출입국 기록 등 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미성년자에 대해선 부모와 종교가 다르거나 확진 환자를 확인하게 될 경우 추가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대구·경북 파견 의료진 2주마다 교대…마스크 등 지원

확진 환자가 늘어나면서 업무량이 늘어난 대구·경북 지역 의료 인력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우선 중대본은 파견근무한 의료인력을 2주마다 교체하고 파견이 끝난 의료진들이 자가격리가 가능하도록 2주 공가 또는 유급휴가를 보장할 계획이다. 지자체 관리팀을 통해 의료진에게 안전한 숙소 목록을 제공하는 한편 체온 측정 등 건강관리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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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급증하고 있는 24일 오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한 방역 관계자가 시설물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0.02.24. lmy@newsis.com


공중보건의사와 군인, 공공기관 근무자에게도 위험보상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특별지원활동수당으로 의사는 12만원, 간호사는 7만원을 받을 수 있다.

민간인력에도 메르스 사태 당시 지급했던 인건비에 준해 경제적 보상을 지급할 계획이다. 의사의 경우 하루 45~55만원, 간호사는 하루에 30만원을 받게 된다.

의료진이 보호장비를 가지고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보호장비를 보건소를 거치지 않고 의료기관에 직접 배송하기로 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 달려오신 의료인들께 충분한 예우와 보상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음압시설, 의료진 보호장비, 치료제 지원을 요청한 경북 지역에는 전신보호구 5만5650여개, 방역용 마스크 9만1300여개 등을 지원했으며 앞으로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27일 포항의료원에 이동형 음압기 17개를 지원했고 28일에도 김천 의료원에 11개를 지원할 예정이다.

대구·경북 지역 환자 치료를 위한 약품도 지역 병원에 제공했다. 김천의료원엔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에이즈(AIDS) 치료제 칼레트라(Kaletra)액 3병을 지원했다. 정부는 이어 원활한 치료제 확보를 위해 관련 의약품 공급업체와 대구·경북 지자체 간 핫라인을 마련했다.

세종시와 경기도 고양시 등에서 운영 중인 '자동차 이동형'(Drive Thru) 선별진료소를 모범사례로 선정해 이를 다른 지자체에도 활용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는 검사 대상자가 자동차 안에서 창문으로 문진과 발열체크, 검체 채취 등을 받을 수 있는 선별진료소로 음압텐트 장비 등을 갖출 필요가 없고, 소독 및 환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 시간당 검체 2건만 채취할 수 있는 일반 선별진료소와 달리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에선 한 시간에 6건의 검체 채취가 가능해 대규모 검체 채취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건의에 따라 교정시설에도 선별진료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교정시설 내 부속의원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면 선별진료소 설치가 가능하다.

중대본은 교정시설 내 선별진료가 필요할 경우 주요 교정시설 부속의원에 1~2개 이동검체 채취팀을 설치할 방침이다. 이후 검체 채취팀은 검사가 필요한 교정시설에 파견돼 진료 등을 실시한다.

대구 지역 봉사를 지원한 의료인은 28일 오전 9시 현재 의사 58명, 간호사 257명, 간호조무사 201명, 임상병리사 110명, 행정직 등 227명 등 853명이다. 참여하고자 하는 의료인 등은 전화(044-202-3247)나 전자우편(kymrs1031@korea.kr) 등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부 "주말 종교행사·집회 등 자제…대구·경북 차별 없어야"

중대본은 주말을 앞두고 종교와 집회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 참여를 자제해 달라고 국민들에게 부탁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번 주말에는 종교나 집회 등의 다중행사의 참여를 자제해주시기 당부드린다"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당분간 자택에 머물며 최대한 외출과 이동을 자제하고 사람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코로나19의 전국 확산을 방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점이라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
 
손 씻기와 기침예절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등교나 출근을 자제한 채 집에서 3~4일 휴식을 취하며 경과를 살피는 등 대국민 행동수칙 준수도 당부했다.

아울러 대구·경북 지역을 향한 차별과 배제 등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특히 최근 일부 의료기관에서 대구·경북 환자를 거부하거나 오늘 아침 회의에서 경북도지사께서 언급한바 있는데 대구·경북 선수들에 대해 스키대회 참가를 거부한 일 등 지역적인 차별과 배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감염병으로 인해 우리 국민이 서로를 차별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지금까지 보여주셨던 성숙한 시민의식과 협조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다 함께 힘을 모아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동참하여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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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김강립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논의 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0.02.25. photo@newsis.com


◇코로나19 긴급 대응에 재난관련 기금 적극 활용

재난재해 피해 발생 시 사용하게 돼 있는 '재해구호기금'과 '재난관리기금'도 적극적으로 확용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전날 지자체에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재원 부족 시, 기금운용계획 변경 등을 통해 최우선적으로 이들 기금에서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지방자치단체 기금관리기본법'의 기금운용계획 변경 안내를 통보했다.
  
지자체가 재난관리기금 예치금 중 법령상 의무예치금(매년도 기금 확보기준액의 15%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도 적극 사용토록 했다.

정부도 지자체의 요청을 받아 중국 입국 유학생 관리 지원 등에도 재해구호기금, 재난관리기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용도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지자체가 코로나19 관련 법률 및 조례 등을 해석할 시, 보다 능동적이고 광의적으로 해석하도록 권고한 상태다.

김 1총괄조정관은 "기금을 적극 활용하도록 사용 용도를 대폭 확대하고 이에 따른 기금 재원 확보 방안을 통보했다"며 "정부는 지자체가 코로나19 긴급 대응을 위해 재난관련 기금을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집행하도록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기금 조기 집행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jb@newsis.com, limj@newsis.com, nowest@newsis.com,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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