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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and]예비후보 1000명 넘은 '허경영당', 국회 진입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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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3-08 12:50:00
예비후보 1000명 돌파, '허경영 전화' 실검 등 이슈
선거법 통과에 비례대표 의석 노린 군소정당 난립
코로나19 등 유세 어려워…화제성, 표로 연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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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국가혁명배당금당 허경영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예비후보자 등록 1000명 돌파 기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은 1009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2020.03.05. chocrystal@newsis.com


※ '여의도 and'는 정치권에 얽힌 다양한 뒷이야기들을 소개하는 연재 코너입니다. 여의도 국회는 물론 청와대와 외교안보 부처 등의 조직과 사람들 사연, 제도와 법령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이면, 각종 사건사고 후일담 및 에피소드 등을 뉴시스 정치부 기자들이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내 눈을 바라보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유행어와 히트곡 '롸잇 나우' 그리고 축지법과 같은 기행으로 화제가 됐던 허경영 대표가 15·17대 대선에 이어 21대 총선으로 다시 돌아온다. 이번에는 국민 모두에게 배당금을 준다는 공약을 앞세운 '국가혁명배당금당'이다.

허 대표는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연이어 오르면서 당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동안 그는 일반 정치인과 전혀 다른 행보와 여러 스캔들 등으로 희화화되거나 이단 종교란 비난도 받았다. 이때문에 허 대표의 정치 도전을 기행이나 개그 수준에서 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선거법 개정안 통과로 이전과는 다른 정치 지형이 만들어진데다, 기성 정치에 피로를 느낀 무당층이 늘어가는 만큼 '허경영당'이 이전과는 다른 결과를 내지 않겠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과연 허경영당의 국회 입성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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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국가혁명배당금당 허경영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예비후보자 등록 1000명 돌파 기념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당원 등 지지자들이 박수치고 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은 1009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2020.03.05. chocrystal@newsis.com

◇예비후보 1000명, 투표 독려 전화로 홍보전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이번 총선에서 예비후보 등록자를 늘리는 것에 주력해왔다. 올초부터 예비후보 등록자수가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과 박빙이란 점을 실시간으로 언론에 알려왔다. 실제로 지난 1월 등록 후보자 수가 민주·한국당을 넘어서자 보도자료를 내고 "거대 양당을 제쳤다", "압도적 1위" 등 문구로 홍보했다.

지난 5일에는 예비후보 등록자 수가 1000명을 돌파했고 이를 기념해 그의 사무실이 있는 여의도 한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7일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자수 통계에 따르면 배당금당은 1017명으로 더불어민주당(463명)과 미래통합당(653명)의 배에 가깝다.

이를 두고 김동주 배당금당 기획조정실장은 '허경영 신드롬'이라고 명명하며 "구 정치에 대한 결별이자 허경영에 대한 기대", "우리 당에 출마하려는 희망자가 쇄도한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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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의 목소리가 녹음된 총선 투표독려 전화를 받았다는 경험담이 올라온 인터넷 게시물. (출처 = 포털사이트 화면캡처)

이에 언론이 주목하는 것은 사실이다. 어떻게 많은 예비후보를 등록했는지, 그 실체가 있는 것인지 등에서다. 이들 후보자 중에 전과자가 많다는 점과 실제 출마 의지가 없는 이들을 당에서 등록 유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되지만, 사실 여부를 차치하고 예비후보 수로 총선을 앞두고 화제성을 높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지난 4일에는 허 대표 투표 독려 전화가 포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투표를 독려하면서 "전화를 받은 당신은 행운아" 등의 허 대표 목소리가 나온 전화를 받았다는 경험담이 온라인에 공유되며 한동안 이슈가 됐다.

◇'연동형 비례' 선거법 적용, 군소정당 향방은?

선거에서 화제성이 전부는 아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이전보다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에는 유독 이름 모를 군소정당이 난무하고 있어서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태를 거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이 이번 선거부터 적용되자 비례 위성정당을 포함 군소 정당이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이다. 7일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정당은 40개, 창당준비위원회 단계인 것도 34개에 달한다. 이들 대다수는 당 지지율에 따른 비례대표 의석을 노린 군소정당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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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패스트트랙 후유증'에 자유한국당이 장외투쟁을 선언하는 등 국회가 '올스톱' 국면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패스트트랙 법안은 앞으로 330일 동안 상임위와 법사위, 본회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다 내년 총선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아 각 당 공천 작업까지 본격화되면 20대 국회가 사실상 제 몫을 하는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사진은 30일 국회 모습. 2019.04.30.kkssmm99@newsis.com

선거법 개정안이 총선 막바지에 다다라 국회를 통과된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터져 정치권에서는 당명과 정책, 후보 등을 홍보할 물리적인 여유가 없다고 호소한다. 특히 정치 신인이나 최근 당명을 바꾼 정당, 창당을 막 마친 신생당의 경우 이런 어려움을 더 겪고 있다.

게다가 정당명도 '미래', '비례', '자유', '민주' 등 겹치는 것이 많아 유권자 입장에서는 정치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오지 않았다면 헷갈리기 십상이다. 이런 점에서 개인 팬층과 화제성 및 인지도가 어느 정도 형성된 배당금당이 여타 군소 신생정당보다 유리할 수 있다.

한 현역 국회의원은 뉴시스에 "이번 총선은 선거법 개정안이 첫 적용되는 만큼 판도와 결과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며 "일부 군소정당은 현역이 1~2명 있더라도 자칫 홍보 부족 등으로 허경영당보다 지지율이 못 나오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허경영당이 당 지지율 3%를 넘겨 실제 현역 의원을 낼 가능성도 아예 배제하기 힘들다"며 "허 대표가 실제로 국회에 입성한다면 정치권에서 치열하게 다투면서 만든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어떻게 얘기할지 궁금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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