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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박사' 허민 교수, 영국 지질학회 명예회원 재선정

등록 2020.03.11 11: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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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허민 교수와 영국지질학회 멤버쉽 안내책자. (사진=전남대 제공) 2020.03.11photo@newsis.com

전남대 허민 교수와 영국지질학회 멤버쉽 안내책자. (사진=전남대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공룡박사'로 알려진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허민 교수가 20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지질학회의 명예회원으로 다시 선정됐다.

전 세계 68명 뿐인 명예회원 가운데 한국인으로서는 허 교수가 유일하다.

영국지질학회는 최근 허 교수에게 명예회원 재선정 사실과 함께 앞으로 학회에서 발행하는 각종 학술자료와 정보를 제공받게 되고 컨퍼런스와 각종 이벤트 행사 초청, 런던 도심의 학회 공간 사용,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학회는 아울러 2020년 '생명의 해'(Year of Life)를 맞아 세계 80개국의 지구과학자들과 함께 허 교수가 국제공동연합체의 일원으로 공식 참여하게 된다고 알려왔다.

1807년 창립해 213년의 역사를 가진 영국지질학회는 지질학 분야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학회로, 명예회원은 헌장지질학자, 헌장과학자로서 학회에서 주는 최고 전문가 제도다.

40종이 넘는 공룡을 신종으로 발표한 중국과학원 척추동물 고생물학 및 인류학연구소 쑤씽 교수를 비롯, 전 미국지질학회장 존 헤스 박사, 50여 년간 전 세계적 다큐멘터리 영화를 해설해온 영국 동물학자이자 전 BBC프로듀서 데이비드 아텐버러 경 등이 명예회원으로서 예우를 받고 있다.

학회는 허 교수가 지난 30여년 동안 고생물학자로 활동하면서 대한민국의 지구과학을 세계에 널리 알림과 동시에 우수논문을 꾸준히 발표해왔고, 2016년에는 대한지질학회장으로 제37회 세계지질과학총회(2024년) 한국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고생물학회장과 한국공룡연구센터장으로서 남해안 공룡서식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하는 계획을 주도했고, 최근에는 무등산 권역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받는데 책임자 역할을 수행한 공로를 인정했다.

허 교수는 전남대를 거쳐 서울대에서 지질과학과 석사, 고려대에서 고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영국 웨일스대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지냈다.

일본 시즈오카대와 후쿠이공룡박물관, 중국 척추고동물고인류연구소, 캐나다 티렐 고생물박물관에서 연구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중국 심양대와 심양 고생물박물관 객원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국내외 80여 편의 논문을 비롯 '공룡대탐험' '공룡의 나라, 한반도' 등의 저서와 역서를 냈다. '잃어버린 30억년을 찾아서' K-Mooc강좌는 EBS 우수 강좌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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