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겪은 직원 제안 '책 보따리' 서비스 인기만점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충북중원교육문화원(교육문화원)에 근무하는 서현희(42·여)씨. (사진=서현희씨 제공) [email protected]
충북중원교육문화원(교육문화원)에 근무하는 서현희(42·여)씨는 지난달 22일 충주 첫 확진자의 동선과 겹치는 마트 쇼핑 후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자가 리 기간을 보내야 했다.
이 기간 출근이나 외출 등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그는 교육문화원에 구비한 다양한 책과 DVD 생각이 간절했다.
그는 자가격리 해제 후 첫 출근에서 이런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바로 실행에 옮겼다.
지난 9일 도서는 사서가 추천하는 도서로, DVD는 봉준호 특집, 애니메이션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체관람가 위주로 26세트를 준비했는데 하루 만에 17세트가 예약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부랴부랴 9세트를 더 준비해 모두 35세트를 마련했으나 입소문이 나면서 예약 마감을 앞두고 있다.
몸소 겪은 직원의 아이디어가 외부활동에 제약을 느끼는 많은 지역주민에게 큰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서현희 씨는 "격리 기간을 겪으며 생각했던 아이디어가 활동에 제약을 겪는 다른 분들도 공감해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흐뭇해했다.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우리 삶이 송두리째 바뀌어버린 가운데 자가 격리를 겪은 한 교육공무원이 제안한 '책 보따리' 서비스가 큰 인기를 얻어 눈길을 끈다. (사진=충북교육청 제공) [email protected]
이 서비스는 충주시 거주자인 기존 대출회원(연체자 제외)을 대상으로 현재 22일까지인 임시 휴원 기간까지 한시적으로 제공한다.
책 보따리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책 전용 소독 용품으로 대여시와 반납시 소독을 시행하고 있다.
대출기한은 3주이며, 반납은 대출기한 동안 휴원 해제가 이루어지지 아니할 경우에는 별도 공지가 없는 한 휴원 해제 이후 7일 이내 본인이 무인 반납기를 이용하면 된다.
교육문화원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외출 자제 등으로 노력하고 있는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이 소소하게나마 책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