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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2, 코로나19와 맞물린 건 우연···시즌3은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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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3-17 13:09:21  |  수정 2020-03-17 14: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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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제작사 에이스토리 이상백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에이스토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19.01.3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킹덤2'가 전 세계에 'K-좀비' 열풍을 또 한 번 일으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혼란을 빚고 있는 시국과 맞물리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제작사 에이스토리의 이상백 대표는 17일 뉴시스와 가진 전화 통화에서 "공교롭게도 코로나19로 혼란한 시국과 맞물렸는데 의도한 것은 아니다"라며 "'킹덤' 시리즈에서 조선시대 의문의 역병을 다뤄 현 시국에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 이 때문에 더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다. 외국에서도 놀라워하는데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킹덤2'는 이창이 역병의 근원을 쫓아 한양으로 향하고, 조선의 중심에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음모를 둘러싼 피의 사투를 그린다. 지난 13일 공개된 후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에서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콘텐츠'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으로 전염병이 유행하는 상태)이 걱정된다면, 넷플릭스 '킹덤'을 봐야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킹덤2'를 보면 코로나19는 그저 지독한 바이러스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안도하게 된다. '킹덤2'는 최고의 좀비쇼"라며 '킹덤2'는 '피어 더 워킹 데드' 초반부와 비슷하지만 훨씬 더 훌륭하다. '왕좌의 게임'과 같은 정치적 음모와 환상적인 캐릭터 묘사가 등장한다"고 호평했다.

이 대표는 "시즌1은 미술, 조명 등 비주얼적인 부분에 초점을 많이 맞췄다. 아무래도 6회까지는 스토리 전개상 극적인 부분이 많지 않아서 반응이 뜨겁게 올라가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시즌2는 떡밥 회수가 잘 이뤄졌다. 풀릴 건 풀리고 이야기가 무르익으면서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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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킹덤2(사진=넷플릭스 제공) 2020.02.06 photo@newsis.com
시즌2 엔딩은 전지현이 장식했다. '아신'으로 등장, 생사초로 수차례 생체실험을 진행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공효진 아들로 활약한 아역 탤런트 김강훈은 어린 왕으로 얼굴을 내비쳤다. 안재홍은 이를 보필하는 내시로 출연해 궁금증을 샀다.

벌써부터 시즌3를 향한 관심이 높다. 아직 제작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지현 측은 "출연 제안이 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김은희 작가도 제작발표회에서 "시즌2를 사랑해준다면 더 커진 세계관의 시즌3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개인적으로 시즌10까지 가 보고 싶다"고 했다.

이 대표는 "'킹덤' 시즌3 논의는 계속하고 있지만, 넷플릭스와 아직 계약을 하지 않아서 조심스럽다"면서도 "전지현씨도 시즌3에 출연할 의지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킹덤'은 영화 못지않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탄탄한 스토리와 속도감 있는 전개, 아름다운 영상미가 세계 시청자들을 끌어당길 만하다. 총 6부작인 시즌1의 회당 제작비는 약 20억원, 총 제작비는 100억원이 넘었다. 시즌2 제작비도 비슷한 선이며, 넷플릭스에서 전액을 투자했다.

이 대표는 "솔직히 제작비가 많이 들어 갈수록 화려한 그림과 완벽한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며 "작가 입장에서 제작비가 부족하면 대규모 신을 쓸 수도 없지 않나. '제작비=작품 퀄리티'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인데, 세계적인 영상 플랫폼인 넷플릭스가 지원을 해줬고 극본, 연출, 연기 세 박자의 조화가 잘 맞아서 시너지 효과가 났다"고 자평했다.

이어 "사실 국내시장은 좁아서 이러한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해도 리스크가 크다. 하지만 미국 드라마 제작비와 비교하면 3분의 1정도에 불과하다"며 "애초에 국내시장에서만 경쟁할 거였으면 넷플릭스에 이만큼의 제작비를 요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킹덤' 시리즈는 15~16세기 조선시대를 배경을 좀비 소재를 역병 환자로 설정해 신선함을 안겼다. 좀비물이라는 장르적 보편성에 한국적인 이야기를 녹여 외국 시청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췄다. 뉴욕타임스가 "'킹덤'은 한국 사극의 관습을 파괴한 작품"이라며 2019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 톱10에 선정한 이유다.

'킹덤' 시리즈에서 그치지 않고, 더 다양한 소재로 세계인들을 사로잡는 게 관건이다. 이 대표는 "에이스토리에서 올 하반기 세 작품을 선보인다. 미국, 일본과 합작해 만드는 작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소설 원작을 계약했는데, 어떤 회사와 함께 할지 논의 중"이라며 "'킹덤'은 시작일 뿐이다. 이왕 미국시장에서 인정받은 만큼 더 큰 작품으로 세계인들에게 사랑받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는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하며 주목받지 않았나. '킹덤' 역시 '기생충' 못지 않게 해외에서 국위선양했는데, 국내에서는 평가가 조금 절하되는 것 같아서 섭섭한 마음도 없지 않다"며 "김은희 작가, 김성훈·박인제 감독을 비롯해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등 많은 배우들이 고생했다. 이들의 노고가 인정받는 계기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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