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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모 "'복면가왕' 풍차가 저인줄 알고 지인들도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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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3-18 14:11:31  |  수정 2020-03-18 17:02:36
록밴드 '트랙스' 기타리스트→싱어송라이터로
3번째 싱글 '널 지워야 한다'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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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모. (사진 = PA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2.18.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싱어송라이터는 자신의 이야기가 있어야 가능하다. 곡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불러야 하는 만큼, 모든 것이 체화돼 있어야 한다.

정모(Jung Mo)가 최근 공개한 3번째 싱글 '널 지워야 한다'를 통해 싱어송라이터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갔다.

정모가 작사, 작곡, 편곡까지 도맡은 몽환적 분위기의 모던 록 장르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랑했던 여자에게 먼저 이별을 고한 남자가 후회하는 감정을 노래했다.

최근 전화로 만난 정모는 "주변 친구들에게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것처럼 노래했다"면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목표는 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모는 작년 7월 발표한 '복숭아'를 기점으로 보컬로 나섰다. 하지만 아직도 정모가 노래를 부른다는 것에 물음표를 찍는 사람들이 있다. 정모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SM엔터테인먼트에 몸을 담았다. '아이돌 제국'인 SM에 록 음악의 깃발을 꽂은 록밴드 '트랙스'의 기타리스트다.

트랙스는 'H.O.T', 'S.E.S', '신화' 등을 통해 아이돌 그룹 명가로 자리매김한 SM이 2004년 야심차게 선보인 비주얼 록 밴드다. 화려한 분장과 외모로 정통 하드록 음악을 선보인, 당시 파격적인 팀이었다. 이후 정모는 예능프로그램 '일밤-오빠밴드' 등에 출연하며 기타리스트로 각인됐다.

정모는 유연했다. 뮤지컬 '페임' '고래고래' 등에 출연하며 자신의 목소리에 대한 가능성을 시험했다.

지난달 말 방송된 MBC TV '복면가왕' 출연은 그 가능성을 증명한 무대였다.

얼굴을 가리고 풍차라는 예명으로 등장한 정모는 경쟁 상대였던 바람개비와 함께 부른 십센치의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태사자의 '타임'을 감미로우면서 능수능란하게 소화했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정모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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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도 풍차가 저인 걸 나중에 알고 다 놀랐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노래할 지 몰랐다'는 말이 가장 많았어요. '기타만 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지인들도 '다 좋았다'고 해줬죠." 역시 정모의 '복면가왕' 출연 사실을 몰랐던, 절친한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은 방송 이후 정모에게 "ㅋㅋㅋㅋ"가 적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작년 10월27일 이촌동 노들섬 라이브 하우스에서 열린 가수 신해철(1968~2014) 5주기 추모 콘서트도 정모에게 분기점이 된 순간이다. '노바소닉' 멤버 김영석, 홍경민 등 신해철 생전 절친했던 선후배, 동료들이 총출동한 이 무대에 정모도 함께 했다. 작년은 데뷔 15년차. 어디에 가도 선배 대접을 받던 그는 이 집단에서는 막내라인에 속했다.

"오랜만에 막내라는 사실이 기분이 좋았어요. 사실 신해철 선배님은 사실 살아계셨을 때 인연을 맺지 않았죠. 그저 저는 선배님의 노래를 좋아하는 '신해철 키드'였을 뿐이에요. 그래서 대단한 선배님들과 함께 무대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어요. 트랙스로 활동하면서 라이브 기회도 많지 않았는데 더 뜻 깊었죠."

이날 공연은 새로운 소속사 PA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하는 계기도 됐다. "이래 저래 지금이 진짜로 제게는 터닝포인트가 되고 있어요."

규모는 작지만, 단독 콘서트를 준비하던 정모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인해 잠시 미루기로 했다. "빨리 코로나 19가 진정이 돼 사회가 안정이 되면, 콘서트를 빠른 시일 내에 잡고 싶어요. 더 많은 무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여러분들을 빨리 뵙고 싶거든요."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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