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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코스피, 10년 최저 1600선 붕괴…코스닥은 500선 밑으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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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3-18 17: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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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81.24포인트(4.86%) 내린 1,591.20에 마감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9.59포인트(5.75%)내린 485.14에,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오른 1,245.7원에 마감했다. 2020.03.1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1600선이 붕괴됐고 코스닥도 500선 아래로 마감했다. 코로나19 이슈로 미 선물 지수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면서 국내 증시도 낙폭이 확대됐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672.44)보다 81.24포인트(4.86%) 내린 1591.2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13.68포인트(0.82%) 오른 1686.12에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급락했다. 지수는 종가 기준 2010년 5월 26일(1582.12) 이후 9년10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시간외 거래에서 주요 주가지수선물이 가격제한폭이 5% 이상 급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면서 국내 증시도 급락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가 급등락하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거래 정지는 미국 주식 현물시장 정규 거래가 시작될 때까지 유지된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선물 지수 하락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뉴욕에서는 통행금지 검토 보도가 있었고, 호주는 출국금지 명령이 있었으며 국내 같은 경우 대구 청소년 사망 보도 등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부정적인 소식에 선물 지수가 변동성을 키우다 헤지펀드 등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이에 아시아 증시가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개인 투자자는 홀로 9126억원을 매수하며 1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5895억원, 433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6096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일제히 하락했다. 보험(-7.32%), 건설업(-6.97%), 기계(-6.65%), 철강·금속(-6.48%), 운송장비(-6.40%), 운수창고(-6.15%), 비금속광물(-5.86%), 증권(-5.79%), 의료정밀(-5.40%), 유통업(-5.39%), 전기가스업(-5.33%), 금융업(-5.10%) 등이 모두 크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셀트리온(1.51%), LG생활건강(3.85%)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이날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큰 폭의 내림세가 있었다.

삼성SDI(-9.96%), SK하이닉스(-9.08%), LG화학(-8.65%), 현대차(-8.24%), 셀트리온(-6.55%), 삼성물산(-5.78%), 삼성바이오로직스(-4.07%), 삼성전자(-3.59%), 네이버(-3.31%)가 내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오후 2시 이후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 전반에 걸쳐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폭이 확대됐다"며 "관련 영향을 미칠 만한 뉴스는 전혀 나오지 않은 가운데 그 시간대에 나온 뉴스는 올림픽 위원회가 올림픽이 취소되면 티켓을 환불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본 보도 뿐이었다"고 말했다.

전날 IOC는 올림픽은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프랑스 올림픽 위원회 등은 5월까지 감염증이 확산되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나타냈다.

이에 서 연구원은 "이 가운데 일본의 관련 소식은 일본 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며 "만약 일본 올림픽이 취소되면 일본 경제에 대한 우려를 더욱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514.73)보다 29.59포인트(5.75%) 내린 485.14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2013년 6월25일(480.96)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

지수는 6.06포인트(1.18%) 오른 520.79에 출발한 뒤 오후 2시 이후 급락세를 보이기 시작하다 하락세를 키우며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29억원, 69억원을 팔았고 개인은 119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스튜디오드래곤(0.96%)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이날 내린 종목은 씨젠(-7.64%), 에이치엘비(-7.29%), 셀트리온헬스케어(-5.92%), 헬릭스미스(-4.79%), SK머티리얼즈(-4.40%), 펄어비스(-3.68%), CJ ENM(-3.30%), 휴젤(-2.48%), 케이엠더블유(-2.42%)가 내렸다.


이날 증시에 대해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투자자 자금 중 국내에는 중동 자금도 많은데 유가가 많이 빠지면서 국내 자금도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프로그램 매매 역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기관의 프로그램 매매도 이런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 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금융위기 만큼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하락 요인이 제거된다면 증시는 반등할 것"이라며 반등 모멘텀이 될 수 있는 요인으로는 유가, 하이일드 스프레드 등의 안정과 코로나19 이슈의 완화를 꼽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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