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전세기 타고온 이란 교민들…"한국에 도착하니 안심된다"

등록 2020.03.19 18:23:4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입국 즉시 검역소의 비상검역대서 발열체크

유증상자 대비해 구급차 9대도 계류장 대기

"마트 일 하는데 사재기 극심…평소 매출 2배"

"마스크 배급제…현지인들 코로나라 손가락질"

[인천공항=뉴시스] 이윤청 기자 = 이란에 체류 중이었던 교민들과 그 가족들이 특별입국 절차를 통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이번 항공편으로 귀국한 인원은 한국인 가족을 둔 이란인 포함 총 80명, 무증상자는 성남시 코이카 연수센터로 이동해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이면 14일간 자가격리 된다. 2020.03.19.  radiohead@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이윤청 기자 = 이란에 체류 중이었던 교민들이 특별입국 절차를 통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이번 항공편으로 귀국한 인원은 한국인 가족을 둔 이란인 포함 80여명이다. 2020.03.19.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인천에 도착하니 안도감이 듭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중국과 한국을 넘어 유럽과 남미, 중동 등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이란에서 고립된 우리 교민 80여명이 19일 귀국했다.

이날 오후 4시4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한 교민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교민들은 입국 즉시 국립 인천공항검역소에서 마련한 비상검역대에서 발열체크를 마쳤다. 혹시 모르는 유증상자를 대비해 항공기 계류장에는 구급차 9대가 대기했다.

김모(42)씨는 "현지 대형 마켓에서 근무한다"며 "현재 사재기로 평소 매출에 두배 이상이 뛰었고 마스크는 만들고 있지만 정부가 배급제를 실시한다고 밝혀 수급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내, 아들과 입국한 김씨는 "한국대사관의 도움 없이는 전세기에 탑승하지 못했을 것이다.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김씨는 "이란에서 두바이로 넘어오는 비행기표도 대사관에서 미리 준비해 줬고, 교민들과의 소통도 원할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천공항=뉴시스] 이윤청 기자 = 이란에 체류 중이었던 교민들과 그 가족들이 특별입국 절차를 통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이번 항공편으로 귀국한 인원은 한국인 가족을 둔 이란인 포함 총 80명, 무증상자는 성남시 코이카 연수센터로 이동해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이면 14일간 자가격리 된다. 2020.03.19.  radiohead@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이윤청 기자 = 이란에 체류 중이었던 교민들이 특별입국 절차를 통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이번 항공편으로 귀국한 인원은 한국인 가족을 둔 이란인 포함 80여명이다. 2020.03.19.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안도감이 든다"며 "입국 후에 있을 코로나19 검사와 자가격리도 잘 마치겠다"며 입국장으로 향했다.

전세기에 함께 탑승한 김모(40·여)씨는 "이란 주민들이 아시아계 사람들만 보면 '코로나, 코로나'하는 통에 한달 간 집 밖을 나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마트에는 물건도 없어 기본적인 과일과 음식으로 생활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승객 조모(50)씨는 "이란에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많았을 뿐 다른 국가와 다른 것은 없었다"고 전했다. 조씨는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코로나 검사를 받고 하루 이틀 격리시설에 있어야 한다는 설명도 출발 전에 충분히 들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이란에 체류 중인 교민들을 국내로 수송하기 위해 전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막툼 공항으로 아시아나항공 전세편을 출발시켰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 대상이기 때문에 제3국인 UAE 두바이에서 우리 교민들을 수송했다는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인천공항=뉴시스] 이윤청 기자 = 이란에 체류 중이었던 교민들과 그 가족들이 특별입국 절차를 통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이번 항공편으로 귀국한 인원은 한국인 가족을 둔 이란인 포함 총 80명, 무증상자는 성남시 코이카 연수센터로 이동해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이면 14일간 자가격리 된다. 2020.03.19.  radiohead@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이윤청 기자 = 이란에 체류 중이었던 교민들이 특별입국 절차를 통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이번 항공편으로 귀국한 인원은 한국인 가족을 둔 이란인 포함 80여명이다. 2020.03.19. [email protected]

전세편에는 의사와 간호사 각 1명, 외교부 소속의 검역관 2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이 탑승했다. 검역관들은 건강상태질문서 등을 통해 임시항공편 탑승자들의 증상 여부를 확인했다.

임시항공편 탑승 전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기내에서 좌석 분리를 한 상태로 입국했다.

교민들은 인천공항에서 특별입국절차를 마친 후 유증상자는 즉시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로 이동해 진단검사를 받게 되고,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으로 나타나면 지정 의료기관으로 이송된다.

또 검역 결과 무증상자로 확인된 교민들은 성남 코이카 연수센터로 이동해 코로나19 진단검사 후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하게 된다. 음성으로 확인될 경우 귀가 후 14일 간 자가격리 조치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