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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김한진 KTB 수석연구위원 "코로나 종식되면 증시 폭등"

등록 2020.03.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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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코로나 잡히면 주가 오를 것"

"증시 변동성 잦아들면 시장 심리 안정"

"코로나 지속시 전무후무한 경기침체"

"경제 체질 개선 위한 산업정책 필요"

[서울=뉴시스]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서울=뉴시스]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종식되면 국내외 주식시장이 폭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24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주가가 오르지 못하는 이유는 중국은 코로나가 잡혔지만, 미국과 유럽 기준으로 코로나가 안 잡혔기 때문"이라며 "반대로 코로나가 잡히는 게 보이면 주가는 상승한다. 경제활동이 돌아가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코로나가 잡힌다고 당장 정상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국경이 열리고 시장이 정상화 쪽으로 돌아서는 것만 보여도 주가는 오를 것"이라며 "다음 달이라도 코로나가 잡히면 미국도 2~3개월 경제가 멈췄던 부분은 이연된 수요나 투자, 여러가지 비즈니스가 일어나면서 다음 분기에 어느 정도 회복이 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 침체 공포로 폭락장이 연출된 데 대해서는 "변동성은 현재가 피크치인 것 같다. 미국 증시가 하루에 10%씩 오르고 내리는 변동성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변동성을 넘어섰다"면서 "빅스(VIX) 지수를 보면 금융위기 때 보다 높다"고 짚었다.

그는 또 "변동성이 크니까 불안심리를 더 자극하고 '내일도 10% 빠질 수 있다'는 심리가 팽배한 것"이라면서도 "변동성이 잦아들면 시장 심리도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코로나 19가 계속 확산되고, 경제가 멈춰설 경우 전무후무한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김 수석연구원은 "만약 바이러스가 잘 안 잡히면 계속 끌고가는 것이고, 잡히더라도 국내 경기는 타격 받을 것"이라며 "기업이 장사가 안 되고 가계도 소득이 안 늘고 정부도 재정지출은 늘었는데 수입이 안 늘면 신용경색 현상이 곳곳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크고 경기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금융시장이나 실물경제가 정상화되는데 상당한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그동안 저금리가 자산시장을 상당히 많이 부양시켜왔는데 앞으로는 저금리에도 자산시장이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기가 심각한 타격을 받으니까 금리가 낮아지더라도 펜더멘털이 계속 훼손되면서 자산시장이나 집값, 주가가 잘 올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김 수석연구위원은 우리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시키기 위한 산업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정부가 단기적으로 취약 업종이나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신용경색이 경기를 더 끌고 내려가지 않도록 악순환의 고리를 잘라주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간 저금리가 지속되다 보니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각국이 부채와 저금리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제구조가 됐다"면서 "정부가 경제체질을 개선시키기 위한 산업 구조조정, 가계와 기업의 부채조정 등과 같은 작업을 해야 한다. 부채조정과 구조조정을 어떻게 지혜롭게 할 지, 기업이나 가계 부도율을 어떻게 다룰 지에 대한 정책들이 와 닿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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