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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국·필리핀' 해외발 확진 기세 여전…가족·동거인도 감염

등록 2020.03.21 19: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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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접촉 서울 확진자 54명까지 늘어

[인천공항=뉴시스] 전진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출입국 승객들이 감소한 13일 오전 인천공항 면세구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13. amin2@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전진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출입국 승객들이 감소한 13일 오전 인천공항 면세구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유럽 등 외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들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과 동거인 등도 추가 감염되고 있는 양상이다.

캐나다를 방문한 2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광진구는 21일 구의1동에 거주하는 21세 남성 A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관내 4번째 확진자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7시24분께 귀국해 공항버스와 택시를 타고 집으로 이동했다. 19일에는 자택에만 머물렀다.

A씨는 20일 오전 10시11분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같은날 오후 7시30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서남병원으로 이송됐다.

독일에서 귀국한 20대 남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등포구 신길5동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B씨다. 그는 영등포구 18번째 확진자다.

그는 12일 목간지러움의 증상이 있었고 13일 오후 4시40분께 독일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어 20일 강남성심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대문구에서도 유럽발 확진자가 나왔다.

서대문구 9번째 확진자인 29세 여성 C씨는 프랑스와 독일 방문 후 9일 귀국했다. 이후 14일에 콧물이, 20일에는 콧물과 함께 발열(37.5도) 증세가 나타났다. 그는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1번째 확진자는 20세의 미국 국적 한국인 남성 D씨다. 그는 연희동 외국인주택에 거주하고 있었다. 이 확진자는 20일 영국에서 우리나라에 입국했다.

D씨는 의심 증상(약간의 기침)이 있어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검체 채취를 했으며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인천공항=뉴시스] 전진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항공기 운항수가 감소해 13일 오전 인천공항 출발 항공편을 안내하는 전광판의 일부가 비어 있다. 2020.03.13. amin2@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전진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항공기 운항수가 감소해 13일 오전 인천공항 출발 항공편을 안내하는 전광판의 일부가 비어 있다. 2020.03.13. [email protected]

필리핀 입국자의 코로나19 감염도 나타났다.

강서구 가양2동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E씨는 지난달 18일부터 업무상 필리핀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는 15일 오한과 코감기 등이 발현되기 시작했다.

E씨는 18일 귀국한 뒤 20일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21일 오전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확진자는 가족 이외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강서구 확진자는 18명으로 늘었다.

가족과 동거인 등의 감염도 잇따랐다.

서울 성동구에서는 옥수동에 거주하는 62세 남성 F씨(6번째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F씨는 미국에서 돌아온 뒤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성동구 5번째 확진자의 아버지다. 그는 강남구 삼성동 소재 직장에 근무하고 있다.

F씨는 17일 오전 4시15분께  미국에서 입국한 딸(관내 5번째 확진자)을 마중하기 위해 자택과 인천공항 구간을 딸, 아내와 함께 자신의 차량으로 이동했다. 이동 중 마주친 사람은 없었다.

그는 오전 10부터 오후 1시까지 삼성동 직장에서 근무를 했다. 이어 오후 1시께 퇴근 후 18일까지 자택에서 재택근무를 했다.

그는 19일 오전 11시께 딸의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딸과 함께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당일 오후 4시께 삼성동 직장으로 출근 후 오후 9시40분께 서대문구에 소재한 아내의 직장에 잠시 방문 후 귀가했다. 마스크는 착용한 상태였다.

[인천공항=뉴시스]최진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5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이 텅 비어 있다. 2020.03.15.myjs@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최진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5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이 텅 비어 있다. [email protected]

자택 엘리베이터에서는 동승인이 1인 있었다. 서로 마스크 착용했다. 동승인은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F씨는 20일 오전 딸의 확진 판정 후 같은날 오후 3시께에 아내와 함께 자신의 차량으로 성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당일 미열 증상이 있었다.

그는 21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고 국립의료원으로 이송됐다. F씨의 아내는 음성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중이다.

서울 중랑구에서는 관내 7번째 확진자인 G씨(23세 신내1동 거주)와 8번째 확진자인 H씨(24세 중화2동 거주)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6번째 확진자의 지인이며 밀접접촉자다. G씨는 6번째 확진자가 필리핀에서 귀국할 때 옆자리에 동승했었다. H씨는 귀국한 6번째 확진자와 접촉했다. 이들은 21일 오후 태릉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

서대문구 9번째 확진자인 C씨와 연희동 연희궁아파트에 함께 거주하고 있었던 38세 남성 I씨도 감염됐다. I씨는 18일부터 기침 증상을 보였다. I씨는 C씨와 함께 20일 오후 서대문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확진 판정은 21일 나왔다.

서초구에서도 유럽과 미국을 방문한 20대 여성들이 확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확진자는 유럽을 방문한 22세 여성(10번째 확진자·반포본동 거주)과 미국에서 귀국한 21세 여성(11번째 확진자·서초3동 거주)이다. 이들은 귀국 후 자가격리를 했으며 2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 접촉 관련 서울 확진자는 54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시 집계에서 해외 접촉 관련 확진자는 47명이었다. 광진·중랑·서초구 확진자들은 서울시 오전 발표 집계에 포함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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