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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코로나19 빌미 '공무원 임금동결' 추진" 강력 반발

등록 2020.03.24 16:24:21수정 2020.03.24 17: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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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행땐 투쟁 예고…장·차관급 이상은 급여 30% 반납

【서울=뉴시스】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무원들이 오가는 모습. (사진 = 뉴시스 DB)

【서울=뉴시스】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무원들이 오가는 모습. (사진 = 뉴시스 DB)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공무원노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빌미로 공무원의 임금을 동결하려 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공무원 제1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24일 성명을 내고 "문재인 정부는 공무원 임금 동결 여론몰이 꼼수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장·차관급 이상 공무원들은 코로나19 사태의 고통 분담 차원에서 4개월 간 급여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급여는 국고로 반납하며, 예산당국인 기획재정부가 이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지원하는 재원으로 쓰기로 한 상태다.

이 같은 급여 반납(동결) 운동은 공직사회 전반으로 확산해야 한다는 정부 고위관계자들의 발언이 최근 잇따라 나왔다.

이에 대해 이들 단체는 "현행법상 공무원 임금은 표준생계비와 물가 및 민간의 임금 수준을 고려해 결정하게 돼 있다"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정권이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고통 분담이라는 미명 하에 공무원을 희생의 도구로 삼아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과거 정부와 다름없이 공무원노동자의 임금 동결을 들먹이는 것은 공무원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밖에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반증"이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공무원노동자를 비롯한 모든 노동자의 임금을 삭감하는 것은 절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위기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오히려 방역대응의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공무원노동자의 사기를 꺾고 4·15 총선을 앞둔 시점에 불순한 정치적 의도로 공무원노동자의 임금을 악용하는 시도"라고 꼬집었다. 
 
이어 "다가오는 2020(임금)교섭에 정부가 성실히 응하지 않고 여론을 호도한다면 강력한 대정부 규탄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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