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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지 않는 외인 매도..셀트리온은 샀다

등록 2020.03.26 0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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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외국인 10조원 넘는 매수 우위 행보 보여

삼성전자 4.6조 SK하이닉스 1조33억 매도 러시

셀트리온 2751억 매수, 한진칼 1305억 매수세

그치지 않는 외인 매도..셀트리온은 샀다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3월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매도하는 한편 셀트리온, 한진칼, KT&G 등의 주식을 다수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8거래일 중 17 거래일 동안 매도 우위 행보를 보였고 이 기간 동안 10조9439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가장 많이 팔아치운 주식은 삼성전자로 4조6331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는 각각 1조33억원, 7483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도한 주식 2위, 3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LG화학 3465억원, 삼성 SDI 3359억원, SK이노베이션 3325억원, 네이버 2098억원, 카카오 1980억원, LG생활건강 1744억원 등이 외국인이 집중 매도한 주식 톱 10에 들어갔다.

외국인은 매도 우위의 행보를 보이면서도 셀트리온을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3월들어 외국인이 사들인 셀트리온의 주식은 2751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그룹이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과 이르면 내년에 합병할 수 있는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성공할 경우 주가가 급등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진칼의 경우 3월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1305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 종목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원태 회장의 우군인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늘리며 지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KT&G의 주식도 970억원 어치 순매수 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권련담배의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올해 실적 향상이 예상돼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달 KT&G가 중동 유통업체인 알로코자이와 향후 7년 동안 2조2000억원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끌 수 있는 요소로 분류돼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가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 4위와 5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넷마블이 각각 915억원, 805억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분기 9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최고 실적을 올렸고 올해도 바이오 분야에서의 확장성이 매우 높아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선 모습이다.

넷마블의 경우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NHN, 컴투스 등 주요 게임 종목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외면당하는 상황에서도 'A3: 스틸얼라이브'가 인기몰이에 나서며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이다.

5위부터 10위에는 삼성물산 455억원, LG디스플레이 399억원, 한온시스템 282억원, NH투자증권 160억원, 디피씨 156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수 사들인 종목들의 한달 실적은 어떻게 나왔을까. 셀트리온의 경우 이달 초 17만원에서 거래됐지만 지난 24일 기준으로 18만4000원까지 주가가 올랐다. 등락률은 8.24% 수준이다.

한진칼의 경우 36.61%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특정 외국인 투자자가 집중 매수한 종목으로 분류돼 등락률은 큰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KT&G -20.07%, 삼성바이오로직스 2.7%, 넷마블 6.55%, 삼성물산 -20.66%, LG디스플레이 24.63%, 한온시스템 -14.98%, NH투자증권 -30.36%, 디피씨 -56.34% 등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했다고 해서 해당 종목의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니다"라며 "펀더멘털이 견고한 종목 위주로 투자군을 선별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종목은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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