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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강의중 음란물 노출' 한국외대 교수, 수업서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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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3-26 12:30:35  |  수정 2020-03-26 13:16:02
사전 녹화 강의하면서 본인 컴퓨터 화면 공유
'음란물' 전송 장면 카톡방 노출…학생들 당혹
학교 측 "징계 결정 전에 교수 교체부터 단행"
"별도 위원회 꾸려 추후에 징계 절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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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국외국어대학교 본관.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한국외국어대학교(한국외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진행된 온라인 강의 중 '성행위 동영상'을 내려받는 장면을 순간 노출시킨 소속 교수를 수업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 수업은 다음 주부터 다른 교수가 진행한다.

26일 한국외대는 온라인 수업 중 음란물로 추정되는 영상 여러개를 카카오톡으로 전송받은 장면이 노출된 이 학교 조교수 A씨를 해당 수업에서 빼고, 다른 교수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 관계자는 "(징계에 대해서는) 지금은 정해진 게 없다"면서 "우선적으로 학생이 계속 강의를 들어야 하니까 가장 빠른 조치로 교수를 교체하게 됐다"고 말했다.
 
A교수에 대한 징계 절차는 별도로 꾸려질 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성평등센터 등이 이 위원회에 합류해 A교수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가 음란물 영상을 전송받은 카톡 대화창을 노출시킨 강의는 해당 수업의 2주차 사전 녹화물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후 녹화된 해당 교수의 영상은 폐기되고, 다른 교수가 새로 녹화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5일 한국외대 학생들과 관계자에 따르면 A교수는 최근 자신의 컴퓨터 화면을 공유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하는 형식의 사전녹화 강의를 올렸다. 학생들이 A교수가 공유한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A교수의 강연 도중 컴퓨터 화면에 로그인을 해둔 카카오톡 대화창이 잠시 떴고, 다른 사람에게 음란물로 추정되는 영상 여러개를 전송받은 장면이 노출됐다.
 
A교수는 그 영상을 열진 않았고 바로 대화창을 내린채 수업을 이어갔다.
 
이 사건은 한국외대 학생들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 해당 화면을 본 학생들의 증언이 올라오면서 공론화됐다.
 
익명으로 글을 올린 한 학생은 "강의 시작 6분쯤에 강의자료만 떠 있어야 할 화면에 카톡알림음이 울리더니 카톡창이 떴다"며 "상대방이 교수님에게 영상을 보냈고, 그 위에도 영상이 3개쯤 있었는데 '야동' 같았다. 순간 머리가 멍해지고 혼란스러워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고 전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A교수는 해당 강의 공지사항에 '수업파일 오류에 관한 사과의 말씀'이란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A교수는 "어떤 에러가 발생해서 그런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자료 등록 시 녹음과정에서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해 당황스럽다"며 "해당 수업파일을 다시 만들어 올려놓겠다. 불편함을 끼쳐 미안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keu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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