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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사회적 거리두기' 구설…"프로불편러 표현 오해"(종합)

등록 2020.03.26 15:50:54수정 2020.03.27 10: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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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지윤·최동석.(사진=뉴시스 DB) 2020.3.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지윤·최동석.(사진=뉴시스 DB) 2020.3.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MC 박지윤(41)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둘러싼 구설과 관련해 재차 사과했다.
 
박지윤은 26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호를 통해 "우선 어제 하루 동안 나와 관련된 기사로 불편한 마음을 잠시나마 가진 분들에게 죄송하다"면서도 "몇 가지를 바로 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3월21일 생일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산행에 이어 콘도를 방문한 것이 맞고, 그 사실을 한때나마 짧은 생각으로 비공개 계정에 공유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많은 분들에게 모범이 되는 사례는 아니기에 그 자체로 질책 받아 마땅하다"며 "하지만 대다수의 보도에 알려진 것처럼 댓글을 준 분과 설전을 주고 받았다는 것은 조금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또 "처음 조심스럽다는 취지로 댓글을 준 분에게는 상황 설명차 가족 동반 콘도라고 답변을 했고, 재차 오해하는 분께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생각했다는 취지의 대댓글을 달았다. 누군가와 설전을 벌이거나 싸우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당시의 분위기도 그렇지 않았다"면서 "평소 솔직하게 소통하던 대로 말했고, 말미에는 한 분이 모두가 힘든 시기이니 서로 서로 조금씩 이해하자는 취지의 대댓글을 달아서 잘 마무리되는 듯 했다. 나 또한 불필요한 오해를 만든 것 같아 최초 게시물을 몇 시간 안에 삭제한 후 조용히 일상을 이어왔다"고 했다.

박지윤은 "24일 전혀 다른 이슈로 몇 개의 악의적인 댓글을 받았다. 3년간 특정 악플러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받았고, 두 번의 형사고소 끝에 당사자가 처벌을 받았다. 해당 사건으로 일종의 트라우마가 있다"며 "같은 이유로 SNS를 비공개로 유지하고 있으며 악의적인 댓글을 받고 보니 또 자괴감이 들고 힘들었다. 그 감정을 조금이라도 토로하고자 마음이 힘든 사람들은 알아서 해결하고 내 삶에 간섭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독백 글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단코 기사에 묘사된 것처럼 이 사안이나 다수의 분들을 향한 일방적인 오만방자한 일갈이 아니다. 이후 이어진 제 피드글에서 내가 판매하는 특정 상품 관련 답변을 하며 이 글 또한 불편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당부 글과 함께 올렸다. 그 마저도 몇 시간 안에 삭제했다"며 "25일 두 가지 삭제된 개인 공간의 글들이 마치 한 사건인양 악의적으로 짜깁기돼 유출돼 최초 보도가 나갔다. 이후에는 비슷한 논조의 후속보도들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박지윤은 "얼굴이 알려진 사람으로서의 책임감을 망각하고 '이 정도는 괜찮겠지'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이 사태에 임한 점은 변명할 이유도 필요도 느끼지 못하며 진심어린 반성은 충분히 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분들이나 이 사태로 고통 받고 있는 분들에게 불편한 마음을 드렸다면 죄송하다"면서도 "인과관계 없는 두 사건을 악의적으로 짜깁기한 누군가에 의해 팩트 체크가 되지 않은 기사들로 어제 하루 많은 분들의 뭇매를 맞았다. 이것만큼은 정말 바로잡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 계정 안에서 사건의 흐름을 지켜본 분들은 질책과 격려를 동시에 주지만, 보도된 기사만 본 분들은 마치 내가 불특정 다수의 대중을 향해 프로불편러라 일침을 가한 것으로 오해한다. 이것만큼은 맹세코 사실이 아니다"라며 "말의 무게를 그리고 팩트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욕망아줌마'라는 별명 덕에 누구보다 열심히 살지만 욕심덩어리라는 편견어린 시선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어제 하루 내가 받은 말의 무게와 잘못된 팩트의 화살은 너무나도 무겁고 또 가혹하다"고 호소했다.

박지윤은 "부디 잘못된 부분은 질책을 하되, 사실과 다른 부분은 오해를 거두고 가족 공격과 잘못된 보도의 재생산을 멈추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한때나마 일부 포털의 댓글이 사라지면서 조금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됐다고 믿었지만 아직도 왜곡된 보도로 인해 누구나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세상이라는 것도 깊이 실감한다. 말의 무게를 더 깊이 통감하고 사실에 집중한 방송을 하는 방송인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새로운 KBS 뉴스9 앵커로 선정된 최동석 아나운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주요뉴스 앵커 선정 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19.11.2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새로운 KBS 뉴스9 앵커로 선정된 최동석 아나운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주요뉴스 앵커 선정 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19.11.27. [email protected]

최근 박지윤은 인스타그램에 가족들과 함께 다녀온 여행 사진을 올렸다. "즐거웠던 50여분간의 산행을 마치고 역병 속에 피어나는 가족애를 실감하며 카페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어느 네티즌은 "지금 같은 시기에 여행 사진은 안 올리시는 게 어떨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모두 집에 있는 시기이니까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박지윤은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프라이빗 콘도에 저희 가족끼리만 있었다"며 "남편이 직장에 출근하는 것보다도 안전하다"고 반박했다. 이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요즘 이래라 저래라 프로불편러들이 왜 이렇게 많아. 자기 삶이 불만이면 제발 스스로 풀자. 남의 삶에 간섭 말고"라고 적었다.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 게시판에는 최 아나운서의 KBS 1TV '뉴스9'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요구되고 있는 시점에 공영방송 아나운서로서 적절하지 못한 행동을 했다는 지적이 많다.

이날 KBS는 "최 아나운서는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아들이며 적절치 않은 처신을 반성하고 주의할 것"이라며 "어젯밤 박지윤씨가 SNS를 통해 사과와 해명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 최 아나운서에게 공영방송의 아나운서로서 걸맞게 행동하도록 주의를 줬다. 모든 구성원들이 공영 방송인으로서의 본분을 다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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