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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도 조원태 손 들었다…'한진 조원태 체제' 승기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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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3-26 15:53:31
국민연금, 조원태 사내이사 선임 찬성
조원태 측 40% 이상 우호 지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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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조원태 한국배구연맹 총재가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 사무국 회의실에서 열린 임시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임시 이사회에서는 리그 조기 종료·재개 여부를 논의한다. 2020.03.23.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국민연금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손을 들어주기로 하며, 오는 27일 한진칼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조 회장 측의 승리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는 26일 제8차 회의를 개최하고 한진칼, 대한항공, KT&G 주주총회 안건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국민연금은 한진칼 사내이사 선임 안건 중 조원태, 하은용, 김신배 후보에 대해 찬성을 결정했다. 일부 수탁위 위원은 조원태 후보 선임, 김신배 후보 선임에 대한 이견을 제시했다.

사외이사 선임안 중 김석동, 박영석, 임춘수, 최윤희, 이동명, 서윤석 후보에 대해서는 찬성을 결정한 반면 여은정, 이형석, 구본주 후보에 대해서는 적정한 이사회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증대에 적합하다고 보기 어려워 반대를 결정했다.

한진칼 지분 2.9%를 들고 있는 국민연금이 조 회장 측에 힘을 실어줌에 따라 조 회장 측은 확실한 승기를 잡게 됐다.

앞서 조 회장 진영이 확보한 의결권이 있는 지분율은 37.15%, 주주연합 측의 지분율은 28.78%로 추산됐다. 여기에 조 회장 측이 국민연금의 찬성표를 가져가며 40% 이상의 우호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일단락되며 양측의 희비도 뚜렷이 갈렸다. 그동안 양측은 지분율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며 우호 지분 확보에 열을 올려왔다.

특히 주주연합 소속 KCGI는 국민연금 수탁위가 열리는 당일 오전까지도 입장 자료를 내며 "국적항공사를 볼모로 삼아 부적격 경영진에게 회사를 계속 맡긴다면 주주와 채권자, 임직원, 고객의 희생이 가중되고 국민경제에까지 피해를 입힐 수 있다"라고 한진그룹을 공격했다.

그러나 지난 24일 법원이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줘 반도건설의 의결권이 제한된데 이어, 이날 국민연금도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찬성표를 던지자 주주연합은 주총 이후의 행보를 고민하게 됐다.

다만 양측이 최근까지도 꾸준히 지분을 매입하며 각각 4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점으로 미뤄, 주총 이후에도 경영권 분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남아있다.

주주연합은 지난 24일 입장문에서 "긴 안목과 호흡으로 한진그룹을 위기에서 벗어나도록 하고 정상화의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장기전 태세에 들어갈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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