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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격전지]광주 동남을, 이병훈-박주선-김성환 3자구도

등록 2020.03.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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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병훈, 광주형일자리 성공 저력

민생당 박주선, 4번 구속 4번 무죄 관록

무소속 김성환, 전 동구청장 친화력 강점

정의당 최만원, 민주당 독점 폐해 막아야

[광주=뉴시스]제21대 총선 광주 동남을 후보.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후보, 민생당 박주선 후보, 무소속 김성환 후보.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제21대 총선 광주 동남을 후보.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후보, 민생당 박주선 후보, 무소속 김성환 후보.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공동취재팀 = '호남 정치 1번지'로 손꼽히는 광주 동남을 선거구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여당으로 기울어진 '바람'은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완승을 예측케 했지만, 후보 등록 하루 전 민주당-민생당 구도가 민주당-민생당-무소속 3자 구도로 바뀌면서 갈피를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27일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과 민생당 박주선 의원, 무소속 김성환 전 동구청장, 정의당 최만원 전 한국비정규교수노조 사무처장이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3강 1약' 구도 속에 3강으로 분류되는 이 전 부시장, 박 의원, 김 전 청장은 모두 전남 보성 출신이다.
 
이 전 부시장은 행정고시로 공직사회에 입문한 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광양군수, 전남도 자치행정국장, 기획관리실장,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도시추진단장 등을 역임했다.

광주형일자리 첫 사업인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투자유치 과정에서 현대자동차, 노동계와 끈질긴 협상 끝에 법인 설립을 마친 저력은 지역 청년일자리 창출의 불씨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대와 20대 총선에서 박 의원과 두 차례 격돌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무소속이었던 19대 총선에서는 3위로 낙선했으며 민주당 후보로 도전했던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바람'에 밀려 득표율 39.4%로 54.7%를 올린 박 의원에게 패배했다.

주요 공약은 푸른길 100리 생태 탐방길 조성, 청년 부담 완화를 위한 취업후학자금 상환 특별법 개정, 골목상권 화폐 발행 확대 등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책 등이다.

국회부의장을 역임한 박 의원은 동구에서만 세 차례 선거에서 승리할 정도로 탄탄한 지역기반과 입지가 강점으로 5선에 도전한다.

1974년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하고 서울지검 특수부장과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 청와대 법무비서관 등 요직을 거쳤다.

1997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으로 재직할 당시 대선을 앞두고 검찰총장과 김영삼 대통령을 설득해 김대중 후보에 대한 검찰의 '정치수사'를 막아낸 것은 유명한 일화다.

'4번 구속 4번 무죄'는 박 의원의 정치역경을 대표하는 문구다. 정치인 중에서는 4번 구속 4번 무죄가 유례없는 것으로 한국기록원의 신기록 인증까지 받았다.

공약으로 스마트 도시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문화·관광·의료·인공지능 인프라 조성, 관광·생태 무등산국립공원 자원화 등을 제시했다.

김 전 청장은 행정고시로 공직사회에 입문해 청와대 국무총리실 등 중앙 행정 요직을 두루 거친 엘리트 관료 출신이다.

2016년 총선과 함께 치른 재보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동구청장에 당선됐으나 '민주당 바람'에 밀려 재선에 실패했다. 동구청장 당시 주민들과의 친밀도와 정치적 기반을 탄탄히 다져 인지도를 높였다.

최근 민생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광주 동남을 선거구에 김 전 청장을 단수공천했으나 최고위원회에서 결정을 뒤집고 박 의원을 공천했다.

최근 지역 언론사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줄곧 김 전 청장이 박 의원을 앞섰으나 공천이 뒤집어지자 민생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주요 공약은 지역·계층·세대 간 양극화 해소 및 희망의 사다리 복원, 수요자 중심의 복지체계 정립, 교육 불공정 해소방안 마련 등이다.

동남을은 광주지역 다른 선거구와 마찬가지로 민주당이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데다, 민주당의 카운터파트너인 민생당 후보까지 둘로 갈라져 전력이 분산됐다는 점이 변수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당원 욕설' 파문으로 일부 지지층이 이탈한 점도 3자 구도 간 장력을 더욱 팽팽히 높이고 있다.
 
패배의 설욕을 다짐하며 정치적 기반을 다져 온 이 전 부시장과 4번 구속 4번 무죄의 정치역경을 헤쳐 온 4선 관록의 박 의원, 지역 골목골목 유권자들과 친밀도를 쌓아 온 김 전 청장 중 누가 국회에 입성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의당 최 후보는 민주당 독점 구도의 폐해를 막고 광주정치 발전을 위해서는 정의당이 건전한 정치세력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조선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최 후보는 중국인민대학 중공당사학과에서 법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한국비정규교수노조 사무처장, 전남대 국제학부 중국학전공 강사,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강사 등으로 활동했다.

최 후보는 정책비전으로 다세대주택·아파트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의무화, 대학강사 처우 개선, 조선대 국공립화 추진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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