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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과 설전' 이진련 "힘든 대구에 빨리 현금 줘야"

등록 2020.03.27 15:37:52수정 2020.03.27 15: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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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만나보면 공과금 낼 돈이 없다는 말만 한다"

"현금 지급 부작용은 추후 대책 마련하면 된다"

"권 시장 얼른 쾌차해 수장으로서 역할 다해 주길"

대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진련(비례) 의원.

대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진련(비례) 의원.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대구 시민들을 위한 가장 빠른 지원 방법은 '현금'입니다."

대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진련(비례)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시민들을 위해 빠른 생계지원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27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직접적, 현실적으로 가장 빠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시민들에게 가장 빠르게 지원될 수 있는 긴급생계비는 '현금으로 주는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선불카드나 온누리상품권 등으로 긴급생계비를 지원할 경우 지금 당장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시민들을 만나면 전부 똑같이 '너무 힘들다. 지금 당장 공과금이나 통신비 등을 낼 돈이 없다. 일하고 싶다' 등 너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 해 듣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황이 이렇다보니 우리가 하루빨리 시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그래서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니 가장 빠르게 시민들에게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은 ‘현금’이라고 해 현금 지급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 및 타 시·군에서도 현금을 대신해 지역 상품권 등으로 긴급생계비를 지원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아까도 말했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얼마나 빠른 시간에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냐?'이다"며 "현금으로 주면 외부유출 우려가 있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단 한번도 이러한 경우를 우리는 겪어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구경북연구원에서도 현금으로 줄 경우 30% 정도 외부유출 우려가 있다고 했다"며 "하지만 그걸 고민하는 것이 맞느냐? 우리는 긴급성 시의성을 가져가야 한다. 그런 것들 때문에 지급이 늦어지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대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진련(비례) 시의원 페이스북 캡쳐.

대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진련(비례) 시의원 페이스북 캡쳐.

이 의원은 "집행부도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법이 가장 빠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지금 당장 필요한 시민들에게 지급돼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 의원 권영진 대구시장이 긴급생계비를 총선(4월15일) 이후부터 지급한다는 것에 대해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하루라도 빨리 시민들에게 지급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우리가 모범적으로 더 고민해 혜택을 줘야하는데 지급을 4월 총선 이후라고 하니 시민들도 의문이 들고 이를 시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4월 총선 이후 지급이 아닌 지금이라도 당장 시민들에게 지원을 해줘야 한다"며 "현금이 가장 빠른 방법이면 우선 추진하고 나중에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그때까서 대책을 강구하면 된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전날 권 시장이 실시한 것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마음이 아프다"며 "임시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은 막다보니 임시회 후 권 시장에게 의견을 듣고 싶어 애기를 꺼냈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임시회에서 발언기회를 차단당했다. 그 전날까지만 해도 의사진행발언 신청하면 가능했는데 어젠 사전협의 안되면 안 받겠다고 하고 어쩔 수없이 임시회 후 시장님께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어 말씀을 드렸던 것이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권 시장님 많이 힘드셨을 거고 피로누적도 심하셨을 것이다"며 "나도 어제 상황 이 너무 마음이 아프고 십분 이해한다. 얼른 쾌차해 수장으로서 역할을 해 주셔야 할 텐데 걱정이 크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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