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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 일 걱정"…자영업자 가계수입전망, 2008년 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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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3-28 06:00:00
3월 자영업자 가계수입전망 고꾸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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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고 있는 26일 서울 동대문구 쇼핑센터 인근 식당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26.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자영업자들의 가계수입전망이 2008년 금융위기 때 수준으로 악화됐다. 식당이나 상점 등을 찾는 발길이 끊겨 먹고 살 일을 걱정하는 자영업자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영향이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자영업자의 가계수입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73으로 2008년12월(68) 이후 11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6개월뒤 수입을 어떻게 내다보는지를 보여주는 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이보다 낮으면 비관론이 우세하다는 얘기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17일 실시됐는데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만큼 향후 자영업자 체감경기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까지만 하더라도 자영업자의 가계수입전망 수준은 95로 봉급생활자(106)와의 격차가 11포인트 정도였는데, 두 달새 격차가 19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됐다. 이달 봉급생활자의 가계수입전망도 92로 2009년 3월(87) 이후로 가장 낮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매출 절벽'으로 생계가 막막해지게 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체감경기가 급랭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영업자의 현재생활형편(66)과 현재경기판단(34), 생활형편전망(75), 향후경기전망(59) 등 지수는 줄줄이 14~24포인트 급락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위해 정부가 긴급자금 지원에 나섰지만, 수요가 몰려 제 때 자금수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자금 지원이 늦어질 경우 영세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줄도산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적어도 코로나19 때문에 망하는 기업이나, 기초생활이 어려운 가계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전례없는 비상상황에서 과잉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자금공급 채널을 확대해 대출 '병목현상'을 해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전날 "12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금융지원 채널을 은행과, 기업은행,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등 3개로 확대해 다음달 1일부터 자금을 본격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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