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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잘알]테니스 최고 권위 4대 메이저대회 파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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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3-30 07:00:00
현재 최고 우승상금 US오픈 47억원
최고(最古) 대회는 1877년 창설 윔블던…흰색 유니폼 전통
프랑스오픈 클레이코트·윔블던 잔디코트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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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테니스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는 1년에 4차례 열리는 메이저대회다. 개최 시기 순으로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을 일컬어 '4대 메이저대회'라고 부른다.

호주오픈은 대개 1월 중순부터 말까지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리고, 프랑스오픈은 5월말부터 6월초까지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개최된다.

6월말부터 7월초까지는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론 테니스 앤드 크로켓 클럽에서 윔블던이 벌어지고,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는 8월말부터 9월초까지 미국 뉴욕주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진행된다.

출전 선수가 남자프로테니스(ATP),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보다 많을 뿐 아니라 상금 규모도 여타 대회보다 크다.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랭킹 포인트도 더 많다.

메이저대회에서는 남녀 단·복식 외에 혼합복식 종목도 열린다. 대부분의 투어 대회 단식 본선이 64강, 복식이 32강부터 치러지는 것과 달리 메이저대회 남녀 단식은 128강, 복식은 64강부터 열린다.

여자 단식과 남녀 복식은 ATP, WTA 투어 대회와 마찬가지로 3세트지만, 남자 단식의 경우 5세트까지 치러 승자를 가리는 것도 특징이다.

◇가장 큰 상금 규모 자랑하는 US오픈…우승자 랭킹 포인트 2000점

메이저대회 상금액은 미리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라 대회 개최 한 달 정도를 앞두고 대회 조직위원회가 공식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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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AP/뉴시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올해 1월 호주오픈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모습. 2020.02.03
최근까지 4개 대회 중에 US오픈이 가장 상금 규모가 컸다. 지난해 US오픈 총 상금 규모는 5723만8700달러(약 698억원)였고,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385만달러(47억원)였다. 역대 메이저대회를 통틀어 최고액이었다.

US오픈을 제외하면 나머지 대회의 상금 규모는 비슷하다.

현재까지 올해 유일하게 치러진 호주오픈은 지난해 총 상금 규모가 6250만호주달러, 올해에는 7100만호주달러(527억원)이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총 상금 규모는 4266만1000유로(573억원)였고, 윔블던은 3800만파운드(약 569억원)였다.

호주오픈 남녀 단식 우승자 상금은 412만호주달러(30억5900만원),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은 각각 230만유로(30억9000만원), 235만파운드(35억2000만원)였다.

4대 메이저대회는 ATP나 WTA가 아닌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주관하지만, 선수들에게 성적에 따라 ATP, WTA 랭킹 포인트가 차등 지급된다.

메이저대회 남녀 단·복식 우승자에게는 랭킹 포인트가 무려 2000점이나 주어진다. 남자 단·복식 준우승자는 랭킹 포인트 1200점을, 여자 단·복식 준우승자는 1300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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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AP/뉴시스] 2019년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는 라파엘 나달(스페인). 2019.06.09
◇가장 오래된 대회는 윔블던, 1968년 이후 '오픈 시대'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가장 역사가 오래된 것은 윔블던이다. 윔블던은 1877년 창설됐다. 'The Chamipionships'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는데, 현재까지도 이를 공식 대회 명칭으로 이용한다.

4년 뒤인 1881년 US오픈이 처음 열렸고, 프랑스오픈은 그로부터 10년 뒤인 1891년부터 개최하기 시작했다. 호주오픈은 가장 늦은 1905년 창설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4대 메이저대회는 모두 국내선수권대회로 시작돼 처음에는 명칭이 지금과 달랐다.

현재 공식 명칭이 'U.S. Open'인 US오픈은 시작 당시 대회명이 'U.S. National Championship'이었다. 프랑스오픈은  'French Championships'으로 시작됐고, 현재 공식 명칭은 'French International Championships of Tennis' 또는 경기장의 이름을 딴 'Roland Garros Tournament'이다.

호주오픈도 창설 당시 'Australian Championships'이었다가 현재에는 ' Australian Open'이 공식 명칭이다.

국내 대회로 치러지던 해당 대회들은 점차 외국 선수의 출전을 허용하며 국제대회 성격을 띄었다. 특히 프랑스오픈은 1924년까지 프랑스 클럽 소속 맴버들만 출전할 수 있었지만, 1925년부터 외국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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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 2019년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사진 왼쪽)와 로저 페더러(스위스). 2019.07.14
1925년 ITF의 전신인 국제론테니스연맹(ILTF· International Lawn Tennis Federation)이 이들 4개 대회를 메이저대회로 지정한 것이 4대 메이저대회가 현재까지 발전하게 된 근간이다.

1968년 이전까지 테니스에서는 경기를 하며 돈을 버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철저하게 구분돼 대회가 열렸다. 4대 메이저대회에는 아마추어 선수들만 출전이 가능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4대 메이저대회에 상금은 없었고, 선수들은 여행 경비만 받았다.

테니스가 점점 상업화되면서 세계 테니스계는 1968년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출전도 허용됐다. 그 해 프랑스오픈은 프로 선수들이 참가한 첫 메이저대회가 됐다.

이 때문에 1968년 이후를 테니스에서는 '오픈 시대(Open Era)'로 칭하고, 우승 횟수 등의 기록도 따로 집계한다. US오픈과 호주오픈의 대회 공식 명칭에 'Open'이 들어간 것도 이 때부터다. 

◇각기 다른 코트…윔블던은 독특한 복장 규정도

4대 메이저대회가 열리는 테니스 코트는 각기 다르다. 프랑스오픈은 클레이코트에서, 윔블던은 잔디코트에서 열린다. 호주오픈과 US오픈은 하드코트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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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 2019년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서브를 하고 있는 라파엘 나달(스페인). 2019.09.08
프랑스오픈의 코트는 '앙투카(en tout cas)' 코트라 부른다. 프랑스어인 앙투카는 '어떤 경우에도'라는 뜻이다. 배수가 잘 돼고, 건조가 잘 돼 비가 그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앙투카 코트는 1500도 이상의 고온에서 구운 벽돌을 모래처럼 부순 것과 흙을 고루 섞어 표면에 깐다. 표면에 벽돌을 부순 것을 깔기 때문에 붉은 색을 띈다. 붉은 흙을 1~2㎜ 깔고, 그 아래 쪽에는 석회석, 자갈, 돌 등이 깔려있다.

클레이코트는 하드코트나 잔디코트보다 바운드가 높고, 볼의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특징이다.

윔블던은 푸른 빛의 잔디코트에서 열린다. 제1회 대회부터 잔디코트 대회를 고집하고 있다. 사용되는 잔디 품종은 서늘한 곳에서 잘 자라고 내마모성이 뛰어난 라이그래스다.

천연잔디 코트는 미끄럽고, 하트코트와 달리 바닥이 단단하지 않아 공이 잔디에 스치듯이 낮게 튀고, 속도가 빨라 강서버에게 유리하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3개 대회가 잔디코트에서 열렸다.

US오픈은 초대 대회부터 1974년까지, 호주오픈도 1회 대회부터 1987년까지 잔디코트에서 벌어졌다. 그러나 US오픈은 1975~1977년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다 1978년부터 하드코트를 사용한다. 호주오픈도 1988년부터는 하드코트에서 경기를 한다.

역사가 깊고 전통을 고집하는 윔블던에는 독특한 전통이 몇가지 있는데,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선수들의 의상이 흰색이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시대의 흐름 속에 규정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흰색 의상을 고집한다.

몇몇 여자 선수들이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스커트 아래 입는 언더웨어의 색깔을 화려한 색으로 선택하기도 했지만, 윔블던 대회 조직위원회 측은 2014년부터 언더웨어까지 흰색으로 통일하도록 했다.


 
※스잘알은 '스포츠 잘 알고 봅시다'의 줄임말로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와 함께 어려운 스포츠 용어, 규칙 등을 쉽게 풀어주는 뉴시스 스포츠부의 연재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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