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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축구선수 말고 배우 이승우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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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3-29 13: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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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승우(사진=51K 제공) 2020.03.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축구선수 말고 배우 이승우도 있어요!"

탤런트 이승우(25·이승용)에게선 신인다운 풋풋함이 느껴졌다. 최근 막을 내린 MBC TV 드라마 '더 게임 : 0시를 향하여'에서 그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중앙서 강력 1팀 형사 '고봉수'로 분해 의욕 넘치는 막내의 모습을 보여줬다. 사격 연습 중 쏘는 총은 족족 헛방이고, 범인을 검거하는 현장에서 겁부터 먹기 일쑤였다. '0시 살인마' 진범을 잡기 위한 수사가 시작되자 선배 형사 '준영'(이연희)의 조력자로 거듭났다.

축구선수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가 워낙 유명한 탓에 의식되지 않을까. 포털사이트에서 자신의 기사를 찾기도 쉽지 않지만, '더 게임'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는 게 그의 말이다.

"이승우 선수 팬이다.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배우 이승우가 있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는 날이 오지 않을까. 촬영이 없거나 마음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항상 내 이름을 포털사이트에 검색해본다.(웃음) 아는 분이 예명을 지어줬는데, 본명보다 부르기 쉽고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 이승우 선수를 뛰어넘어서 네이버 프로필에 '내가 먼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고, 지금처럼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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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게임'은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는 예언가 '김태평'(옥택연)과 강력반 형사 '서준영'(이연희)이 의문의 연쇄살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승우는 2018년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로 데뷔한 후 두 번째 작품이다. 분량이 많은 역은 처음이라서 부담이 적지 않았다.

"장준호 PD님이 봉수를 연기할 때 지금처럼 풋풋한 모습이 보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도 연기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촬영현장이 새로운 것처럼, 봉수가 일할 때 낯설게 느끼는 부분이 많이 공감됐다"며 "경찰 역이라서 준비할 게 많았다. 의경생활을 해 알고 지낸 간부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강력1팀에서 활약한 선배들과 경찰서에 견학을 가 사격하는 자세 등을 배웠다"고 귀띔했다.

촬영할 때는 친구도 안 만나고 연습에만 열중했다. 현장에서도 극본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장 PD를 비롯해 함께 호흡한 연기자들은 '극본 좀 그만 보라'고 할 정도였다.

특히 이연희(32)와 함께 한 첫 신을 잊을 수 없다. "나에겐 정말 큰 역이라서 부담스러우면서도 설렜다"며 "첫 신이 연희 선배와 티키타카 하는 장면이었는데, '아~ 진짜 평생 한 번 쏠까 말까한 총을 몇날 며칠을 연습해야 돼요'라는 대사를 몇 백번 연습했는지 모른다. 방송으로 볼 때는 선배들의 연기와 비교돼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70~80점 정도 주고 싶다"고 했다.

"이연희 선배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TV로 봐와서 처음에는 다가가기 어려웠다"면서도 "내가 낯 가리고 어색해할 때 연희 선배가 먼저 '밥 먹었냐'는 등 사소한 질문을 하고 챙겨줘서 믿기지 않았다. 같이 호흡할 때도 큰누나처럼 '이렇게 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해줬다"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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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선배인 그룹 '2pm' 출신 옥택연(32)에게도 많이 의지했다. "택연 선배는 정말 자상하다. 카메라가 아직 낯설어 갈팡질팡할 때마다 조언을 많이 해줬다"며 "극중 택연 선배가 맡은 태평은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볼 수 있지 않았나. 어려운 역인데 옆에서 연기하는 것을 보며 많이 배웠다. 실제로 사람의 눈을 봤을 때 죽음의 순간이 보인다면 눈도 못 마주치고 힘들지 않을까. 복잡한 감정 연기를 섬세하게 표현해야 하는데, 다음에 이런 역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영화배우 소지섭(43)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소지섭 선배도 '테리우스' 때 모니터링을 정말 많이 해줬는데, 이번에는 영화 '자백' 촬영 때문에 바빠서 만나지 못했다"며 "그래도 회사 관계자들을 통해 '카메라 앞에서 가만히 서 있을 때 표정으로만 리액션을 하는데, 행동으로도 연기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해줬다"고 한다.

'더 게임'은 3~4%대로 시청률이 높지 않았지만, 그의 말대로 "소중한 인연을 맺게 해준 작품"이다. "연기자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됐다"면서 "이제 진짜 시작하는 단계라서 욕심이 더 생긴다. 장르와 캐릭터를 한정짓기보다 모두 한 번씩 도전해보고 싶다. 매 작품마다 달라지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시청자들이 작품을 볼 때 '이승우다!'라고 하는 것보다 그 작품의 배역 이름으로 불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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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 뒤에 테리우스'와 '더 게임' 모두 소속사 51K와 친분이 있는 몽작소에서 제작했다. 스스로 오디션에 합격해 작품에 출연하고 싶은 마음도 클 터다. "솔직히 오디션을 볼 때마다 PD님이 '회사 제작이구나'라는 이야기를 한다"며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더 유리한 출발점에서 시작하는 만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PD님들이 난 연기할 때 무식하고 용감하다고 하더라. 장점으로 살려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했다.

"롤모델은 조승우 선배다. 선배가 출연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로 대학교 입시 시험을 봤다. 당시 작품 분석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롤모델이 됐다. 한솥밥을 먹고 있는 소지섭 선배와도 다시 한 번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 인터뷰할 때마다 소지섭 선배 관련 질문이 빠지지 않는데, 정말 잘 챙겨주고 배울 점도 많다. 어떤 작품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의 풋풋한 모습을 잃고 싶지 않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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