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조주빈이 '손석희 혼외자 있다' 말해…안 믿었다"
"조주빈, 손 사장 차 안에 여성·아이 있었다 주장"
"악마같은 조주빈 이용해 저를 언급…납득 안돼"
손 사장 "조주빈이 '김웅 뒤에 삼성 있다' 말해"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에게 불법 취업 청탁과 금품 요구 등 공갈미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웅 프리랜서 기자가 지난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열린 공판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0.03.25. [email protected]
지난 28일 오후 김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웅 기자 Live'에서 "조주빈이 텔레그램을 통해 '2017년 4월16일 밤 10시경 경기 과천 소재 교회 옆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 안에 아이가 있었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조주빈은 '차 안에 젊은 여성도 함께 있었고, 그 여성은 누구나 다 알만한 사람'이라고 말했지만 저는 전혀 신빙성이 없는 주장이라고 생각해 지금도 안 믿는다"며 "주장의 신빙성을 떠나서 우리가 지금은 비록 법률적으로 대립하고 있지만 저는 석희형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조주빈한테 이같은 텔레그램 메시지가 와서 제가 '그럼 그 여자가 자기 아이를 데리고 손 사장님을 만나러 온 것이냐'고 물어보자, 조주빈은 '자기를 취재하지 말라'는 식으로 답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또 손 사장이 조주빈을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 '삼성 배후설' 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JTBC 기자들 모아놓고 '삼성이 김웅의 배후라는 조주빈의 주장을 믿었다'고 했다는데, 제발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제 배후에 좀 있어 달라"며 "이재용 회장님, 홍라희 여사님, 이건희 회장님 등 제발 제 배후에 좀 계셔달라"고 말했다.
김씨는 손 사장에게 "인용할 사람의 말을 인용해야지 어떻게 자칭·타칭 악마의 말을 인용하느냐"며 "이제는 어느 순간부터 내 이름을 언급하는 것에 아무런 죄의식이 없는 것 같은데, 사람이 곱게 늙어가기가 쉽지는 않지만 마지막에 왜 이런 모습을 계속 보이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고 했다.
한편 김씨는 2017년 4월 경기 과천에서 발생한 손 사장의 접촉사고를 기사화하겠다며 손 사장에게 JTBC 정규직 채용과 약 2억4000만원 등을 요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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