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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미주·대실요양병원 감염경로 풀리나? "확진자 드나든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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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3-31 12:14:55
대구시, 외부 감염원에 의해 집단감염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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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영환 기자 = 27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0여명이 발생한 대구 달성군 제이미주병원의 간판이 보이고 있다. 제이미주병원은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에 위치하고 있으며 제이미주병원은 이 건물 8층부터11층, 대실요양병원은 3층부터 7층을 사용하고 있다. 2020.03.27.   20hwan@newsis.com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대구시가 제2미주병원과 대실요양병원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외부 감염원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감염원을 추적하고 있다.

31일 시에 따르면 13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제2미주병원은 9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주인은 다르다.

제2미주병원 확진자 중에는 정신병원 입원 환자가 127명이며 간호사와 간병인 등 병원 종사자는 6명이다.

정신병원인 제2미주병원 8층부터 11층까지, 대실요양병원은 3층부터 7층까지 사용 중이다. 

시는 두 병원의 집단 감염을 하나의 유행 사례로 보고 외부에서 드나든 확진자와 입원 환자들과의 접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대구시 김종연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대실요양병원에 드나든 정황을 파악했다"며"해당 인물이 병원 어떤 사람들과 접촉했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단장은 "이 인물은 대실요양병원 7층을 드나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여러가지 방면으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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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0일 대구 달성군 다사읍 대실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십 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일 오후 대구 달성군 대실요양병원의 모습. 2020.03.20. lmy@newsis.com
또한 "그런 정황을 찾았기 때문에 어쨌든 이 인물은 확진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이 인물과 환자와의 접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그 외에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확진자는 당시 병원을 방문했을 때까지 확진 판정을 받지는 않았다.

무증상이어서 자신의 감염 여부를 모르고 움직였거나 증상이 있는데도 코로나19를 의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해당 병원 환자들의 폐렴이 상당히 진행된 점으로 보아 두 병원에서 코로나19가 최초 발병한 시기는 2월말에서 3월초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김 부단장은 "저희가 추적하기로는 외부 감염원에 의해 두 병원 중 한 곳이 우선 감염되고 이후 직원들끼리의 접촉이나 (두 병원이) 공동 사용한 엘리베이터 등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확진된 환자의 폐렴 진행 정도 등을 고려하면 최초 증상이 발생한 시기는 지난 2월 말이나 3월 초로 추정하고 있다"며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유증상자가 다수 발생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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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0여 명이 발생한 대구 달성군 다사읍 제이미주병원으로 방문객이 들어가고 있다. 2020.03.27.lmy@newsis.com
특히 시는 두 병원 모두 공기 순환 장치(팬)가 있긴 하지만 효과가 미미했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의 바이러스 확산이 더 빨랐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김 부단장은 "이런 추정이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온 하나의 가정일뿐 아직 확실한 상황이 아니다"며 "그외에도 다른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단장은 "지금 환자 발생이 전 층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며 "공조시스템은 다시 확인한 결과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8층, 9층, 10층, 12층에는 밖으로 나가는 팬 외에는 별도 공조시스템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팬 역시 제대로 흡입해 밖으로 공기를 빼내는 힘이 없는 것으로 보여 공기순환이 사실상 안되는 밀폐된 환경이었고 그런 점에서 환자 전체를 모두 밀접 접촉자로 보고 있다"며 "밀접 접촉자의 경우, 음성이 나온다고 해서 이들이 안전하다고 판단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김 부단장은 "음성이 나오고 14일 간 격리해서 최종적으로 판정이 나야 하는데 계속해서 이미 노출된 밀접 접촉자 분들 중에 확진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분들이 발생한 경우에 또 다시 14일을 시작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이 있어 이 분들을 어떻게 해결할지는 좀 고민하고 있으며 밀접 접촉자인 상황에서는 외부 전원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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