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코로나19로 수능 사상 첫 2주 연기…12월3일 시행

등록 2020.03.31 14:00:00수정 2020.03.31 14:00:4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모의평가도 2주 연기…6월18일·9월16일 시행

학생부 마감일 16일 미뤄져 수시도 함께 연기

정시모집 원서접수도 12일 연기돼 해를 넘겨

수능 역사상 네번째 연기…감염병으로는 처음

[서울=뉴시스]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당초 11월19일로 예정됐던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주일 연기 되어 12월3일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주일 연기된다.

이에 따라 당초 11월19일로 예정됐던 수능은 12월3일 시행한다.

수능이 미뤄진 것은 1993년 시행 이래 4번째다. 2005년 6일, 2010년 1주, 2017년 1주 연기된 만큼 2주 연기는 사상 처음이다. 감염병으로 수능이 연기된 것도 처음이다.

교육부는 31일 코로나19로 오는 4월9일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온라인개학을 시작하면서 수능 및 대입전형 일정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수능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6월·9월 수능 모의평가도 함께 2주씩 미룬다고 밝혔다.

◇수능과 모의평가 2주일 연기…수시도 16일 연기

수능은 당초 11월19일에서 2주일 연기돼 12월3일 시행한다. 6월 모의평가는 종전 6월4일에서 6월18일로 연기한다. 9월 모의평가는 9월2일에서 9월16일로 연기한다.

교육부는 8월31일이던 대입 수시전형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작성 마감일도 9월16일로 16일 미루기로 했다. 정시전형 기준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11월30일에서 12월14일로 조정된다.

전형기간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시·정시 원서접수도 뒤따라 연기되며 일정이 조정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내년 초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수시모집은 9월7일이 원서접수 시작 예정이었으나 9월23일로 16일 밀렸다. 109일 가량이던 모집기간도 사흘 가량 줄어든다.

수능이 끝난 후 치르게 될 정시모집은 원서접수를 종전 12월26일에서 12일 미뤄 1월7일에 시작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해를 넘기게 됐다. 전형기간도 54일에서 44일로 10일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고등교육법에 따르면 대학 입학전형에 대한 기본사항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에서 정한다. 교육부는 변경하기로 한 대입 일정을 대학과의 협의를 거쳐 내달 중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연기는 불가피했다…고교 교사 89% "연기해야"

개학이 4차례 미뤄지면서 대입 일정 연기는 불가피했다. 학교에서는 내신 성적에 반영되는 중간, 기말고사가 미뤄지거나 수행평가 등으로 대체됐다.

개학을 미루면서 법정 수업일수를 최대한 맞추려다 보니 여름방학이 줄어들면서 수험생들의 심리적, 신체적 부담감도 가중돼 왔다.

수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 활용되는 학생부는 교사들에게도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고3 담당 교사들은 평소에도 기재사항을 채워넣느라 일정에 쫓겨왔던 터라 이 역시 연기가 필요했다.

실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이 고등학교 교사 9632명을 대상으로 지난 27~29일 진행한 설문을 보면, 응답자 88.6%가 수능과 대입 일정을 미뤄야 한다고 답했다.

교육부는 "장기간의 고교 개학 연기와 학사일정 변경에 따른 교육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됐다"며 "수험생의 대입 준비기간 확보, 원활한 고교 학사 운영 여건 조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능이 미뤄진 것은 1993년 시행 이래 사상 4번째다. 2005년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로 6일 연기됐으며, 2010년 주요20개국(G20)정상회담으로 1주일 미뤄진 적이 있다. 2017년에는 수능 전날 포항지진이 발생하면서 긴급히 1주일을 연기한 바 있다. 감염병으로 미뤄진 것은 역사상 처음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