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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약개발 '단판'…R&D 투자액 더 늘린다

등록 2020.04.0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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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올해 44% 증액한 2천억 투자 예정

폐암치료제 다국가 임상 3상 비롯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에 투자

종근당, 올해 1500억 투자 예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 임상 등 신약 개발에 총력

올해 신약개발 '단판'…R&D 투자액 더 늘린다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올해를 신약 개발 진전의 원년으로 삼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 나선다.

창립 94주년을 맞은 유한양행은 올해 2000억원을 연구개발에 쏟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연구개발비 1382억원 보다 무려 44.7% 증액된 금액이다. 현재 R&D 비용이 연간 2000억원을 넘는 제약바이오기업은 셀트리온과 한미약품 두 곳뿐이다.

유한양행은 올해 글로벌 기업 역량을 갖춘 유한 100년사를 창조하기 위해 R&D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11월 얀센바이오테크에 기술 수출된 비소세포폐암 신약 레이저티닙(lazertinib)이 다국가 임상 3상 시험을 개시했다. 전 세계 17개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3상(LASER301)은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380명을 대상으로 한다. 1차 치료제로 레이저티닙과 표적항암제 게피티닙(제품명 이레사)의 안전·유효성을 비교하는 시험이다. 국내에선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27개 병원이 참여한다.

종근당 역시 올해 1500억원 이상을 R&D에 투자해 혁신 신약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난해 종근당이 집행했던 R&D 비용은 전년 보다 20% 늘린 1380억원이다. 올해는 약 9% 증액해 투자한다.

종근당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의 전임상 결과를 2월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 학회’에 발표하면서 올해 R&D 전진의 포문을 열었다. CKD-506은 HDAC6를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을 조절하는 T세포의 기능을 강화해 면역 항상성을 유지시키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다. 전임상과 임상 1상을 통해 약효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현재 유럽 5개국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a상을 완료하고 6월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항암이중항체 ‘CKD-702’는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전임상 결과 발표를 예고하고 있다. 이외에도 샤르코-마리-투스 치료제 ‘CKD-510’,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 등 후보물질의 임상이 순항 중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 대비 18~20% 수준의 R&D 투자비를 유지할 전망이다. 작년에는 매출액의 18.8%인 2098억원을 투자했다.

동아에스티 역시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770억원을 투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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