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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운항멈춘 항공업계…코로나19發 구조조정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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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4-01 06:00:00
이스타항공, 지난달 기재 2대 조기반납…인력 구조조정 속도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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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최진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공항 이용객이 감소한 30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30.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국적 항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강타당하며 사실상 '셧다운'에 처한 가운데 인력 구조조정 우려도 현실화되고 있다.대부분 노선이 비운항 중인 상황에서 수습, 인턴 직원 채용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등 인력 조정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30일 1~2년차 수습 부기장 80여명에게 4월1일자로 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을 이메일로 통보했다. 통상 수습 부기장은 큰 결격 사유가 없는 이상, 수습 기간 비행 훈련을 마치면 정규직으로 전환돼 왔다.

회사 안팎에서는 이달부터 전 직군 대상으로 구조조정 절차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도 이어진다. 특히 기재 조기반납 움직임이 구조조정의 전초전 격으로 여겨진다.

ATIS 항공안전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B737 800 기재 2대의 임차계약을 해지했다. 리스 계약이 끝나지 않은 기재를 조기 반납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이 현재 보유한 기재는 21대로 줄었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에 인수가 마무리될 때까지 추가적인 기재 조기반납 절차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 조기반납은 결국 유휴인력 조정의 필요성으로 이어진다.

대한항공도 이달 초 2년차 이상의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단기 희망휴직 신청을 받은데 이어, 이달 중순 2년차 이하 객실승무원까지 전체 승무원으로 신청 대상을 확대했다.

항공사들의 운항률이 급감하며 지상조업사와 하청업체도 고용 불안을 겪고 있다. 지상조업사들은 전체 지출 중 인건비가 80%에 육박해, 항공기 비운항이 계속될 시 임금 미지급 사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아시아나에어포트 하청업체인 케이오는 정리해고를 예정 중이며, 한국공항 하청업체 이케이맨파워는 이미 일부 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는 장기적으로 코로나19발 실업대란 사태를 피하기 위해선 정부의 폭 넓은 유동성 지원만이 주효하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지난 2월 저비용항공사(LCC) 대상으로 3000억원 지원안을 발표한데 더해, 지원 규모 및 대상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한민국 항공산업 직간접적 연계된 종사자들만해도 25만여명 수준"이라며 "전방위하고 신속한 추가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며 항공사 여객 수요 회복은 2분기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현재 이스타항공을 비롯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플라이강원 등 LCC는 모든 국제선을 비운항 중이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운항률은 10%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과 한국을 제외하면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2분기에도 단거리와 장거리 모두 국제여객 수요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초까지는 한국이, 3월 중순부터는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항공여객수요 회복은 빨라야 5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일부 항공운송업체들은 유동성 리스크에 직면할 것"으로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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