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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노동의 시대는 끝났다·옛 그림으로 본 서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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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4-01 12: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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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첨단 기술과 인공지능, 정보화에 따라 앞으로는 인간만이 할 수 있었던 업무 영역이 어느 때보다 깊이, 그리고 서서히 대체될 전망이다. 옥스퍼드 대학교 베일리얼 칼리지 경제학과에서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대니얼 서스킨드는 10년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과학 기술이 노동 생태계를 어떻게 바꿀지와 함께 앞으로 다가올 기술적 실업에 정부, 기업, 개인적 차원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기존의 노동의 시대가 저물면서, 어마어마하게 부를 가진 집단과 인적 자본도 거의 없는 집단으로 극명하게 나뉠 것이라고 경고한다. 국가 간, 기업 간, 개인 간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 대안과 과제를 냉철하게 파헤친다. 김정아 옮김, 388쪽, 1만8000원, 와이즈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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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에 갇힌 사회

서울대에서 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김명수씨가 썼다. 김씨는 투기가 결코 특정 소수의 행위가 아니라는 사실을 지적하며, 지금껏 '내 집'이 생활 장소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의 배타적 생계수단으로 자리잡은 내력을 조명한다. 이제 내 집 마련은 '사회적 지위 형성'과 '경제적 안전의 획득'이라는 이중의 가족 사업을 완수하는 토대가 됐다.

주거문제를 탐색한 기존 담론이 투기문제를 중산층이나 투기꾼 등 특정 주체의 반사회적 행동으로 분석했다면, 이 책은 불안한 미래에 대비하는 수단으로 '영끌대출'을 하는 청년, '똘똘한 한 채'를 가진 회사원, 재건축 보상을 노리고 낡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들의 행위에 녹아있는 복잡다단한 투기 열망을 폭넓게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한다. 384쪽, 2만2000원,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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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으로 본 서울

미술사학자 최열이 서울의 옛 풍경을 그린 조선 시대 화가들의 그림을 집대성했다. 16세기 작가 미상의 것으로부터 19세기 심전 안중식의 작품까지 약 125점에 달한다. 그림 지도, 기록화, 산수화 등 조선 시대 그려진 다양한 그림들을 전방위로 배치했다. 그림 속 풍경들은 그 자체로 서울이라는 도시의 근원, 풍경과 일상, 역사의 기록과 개인의 추억의 경계를 넘나든다.

도시는 끝없이 변화하며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나간다. 근대 이후의 시간은 이미 무수한 기록으로 이미지로 우리에게 전해진다. 그러나 근대 이전, 서울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조선의 옛 풍경은 감상의 대상이자 지엽적인 지역의 복원을 위한 자료로 활용될 뿐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옛 그림을 통해 서울의 기억을 되살리는 시간여행이 지금 당장 무슨 쓸모가 있으랴. 그러나 서울을 그린 옛 그림을 보며 아름답던 한양과 마주하는 순간의 감동이야말로 미래의 서울을 가꿀 유의미한 동력이다." 436쪽, 3만7000원, 혜화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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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타이베이의 탄생

일본 제국주의 시대, 대만의 타이베이가 고유한 의미의 장소에서 현대 도시 공간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담긴 책이다. 현재 국립대만문학관 관장으로 대만문화사와 공간 비평에 관한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쓴 수숴빈 교수가 집필했다.

제국주의 시대 열강들은 식민지의 장소를 간파하기 쉽고, 감시하기 좋고, 통과하기 편한 공간으로 형성시키는 작업에 몰두했다. 공간의 형성은 도시화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었으나, 그 속에서 시민들이 삶의 의미를 쌓았던 장소는 자연스레 파괴될 수밖에 없었다.

타이베이의 경우 역사적으로 맹갑, 성내, 대도정이라는 세 거리가 있었다. 이 거리들은 연결되면서도 각자의 독자성이 있는 특수한 관계였다. 자율성을 가졌던 이 세 거리는 일제강점기 개정 계획을 통해 하나의 시 단위로 새로이 정비되고 결합했다. 식민지 시대 획일적으로 형성된 타이베이의 건설 과정을 풍부한 지도와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자세하게 보여주며, 도시 발전 결과의 명과 암을 공간 비평자의 눈으로 밝힌다. 곽규환·남소라·한철민 옮김, 400쪽, 2만5000원, 산지니.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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